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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은 한글날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10월 9일은 제579돌 한글날이다.
날이 갈수록 우리 한글은 점점 희석되고 온갖 비속어, 신조어, 외래어, 은어(隱語) 등 이것들이 난무하니 英陵의 대왕께서 편히 쉴 수 있을까. 가슴이 아프다.
말은 상호간의 의사 표시 또는 소통의 수단으로써 충분하나, 글자를 씀에는 우리 국어원이 정하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한글 맞춤법 총칙에 “표준말을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적어야 하고 ,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며, 외래어는 그 표기 규정에 의한다고 설시되어 있다.
그럼 표준말은 무엇인가? 교양 있는 사람이 두루 사용하는 현대의 서울말이다. 우리 합천군의 경우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어느 한곳도 맞춤법 규칙대로 잘 표기된 곳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필자 지인들의 오고가는 휴대전화의 문자표기를 살펴보면 아직은 완벽하게 적는 사람이 드물다. 가장 많은 요식업소의 차림표엔 – 공기밥, 선지국, 북어국, 꼽배기, 차돌배기,모듬회, 돈나물, 시가0원- 등으로 적혀 있고 외래어도 상당한 오류가 있다. 플랭카드, 후라이팬, 런닝, 계란후라이, 탈랜트 등이 있으며, 합천군 평생학습관 3층 요리강의실 출입문 상당부에 “수랏간” 이렇게 표기되어 있었다. 착오인지, 간판 제조과정에서 오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챙겨볼 필요가 있다. 수라간(水刺間)은 한자어 라서 사이시옷을 받히면 안 된다.
오늘은 우리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서너 개를 살펴보기로 한다. ‘왠’, ‘웬’ – ‘왠’은 ‘왠지’ 하나뿐이며 그 외는 모두 ‘웬’으로 적어야 하고, ‘않’과 ‘안’ – ‘않’은 앞 글자가 ‘지’자 또는 ‘지도’일 때 ‘않’을 쓰고 그외는 모두 ‘안’을 써야 한다.(예: 나는 옷을 안 산다, 사지 않는다)
동물의 경우 숫쥐, 숫양, 숫염소, 이것 세 단어 외는 모두 사이시옷을 받히면 안 된다. 즉 수사자, 수고양이, 수소, 수말, 수호랑이 등이며 집의 경우 기와집, 초가집은, 사이시옷을 받히지 않으며 그 외는 사이시옷을 받힌다. 상갓집, 처갓집, 외갓집, 대폿집, 판잣집 등이다.
두음법칙의 예외로 ‘율’과 ‘률’ – ‘율’은 앞 글자에 받침이 없거나 (ㄴ)니은 받침일 때 즉 ‘비율’, ‘출산율’, ‘지지율’ 등이며, 그 외는 모두 ‘률’로 적어야 한다.(예: 재범률, 시청률, 사망률, 출생률)
오늘 한글날 하루 만이라도 메신저 등 다양한 우리글 활용에서 한글 맞춤법 규칙에 맞도록 노력하고, 手不釋卷人百己千(손에는 책을 놓지 말며, 다른 사람이 백번 노력하면 나는 천 번 을 노력한다) 이를 새기자. 끊임없이 공부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뭇 사람들은 자신의 무지함을 숨기려 하고, 나이가 많다고 “이 나이에 내가”하면서 배움의 길을 포기하려 한다. 공자는 8세 때 집을 떠나 비오는 날 상갓집 개신세의 떠돌이 생활로 배움의 학도가 되어 세상의 성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