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문 장군, 한국-유엔사 친선협회 제2대 회장 취임… “유엔사 바로 알기 운동 확대할 것”
차기문 장군, 한국-유엔사 친선협회 제2대 회장 취임… “유엔사 바로 알기 운동 확대할 것”

차기문 예비역 육군 중장이 한국-유엔사 친선협회(KUFA)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유엔사 친선협회는 지난 2월 20일 정기 총회를 열고 덕곡 출신 차기문 장군을 만장일치로 제2대 회장에 선출했으며, 이어 3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했다.
차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과 유엔사(UNC)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정세는 다극화를 넘어 무극화 시대라 할 정도로 극심한 혼란 속에 자국의 실리 추구가 우선시되며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은 핵 무력 증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가장 적대적인 관계로 규정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차 회장은 “유엔군사령부는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을 구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 남아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중 간 치열한 경쟁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유사시 전투 병력과 자원, 물자를 제공하게 될 소중한 안보 자산으로서 유엔사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사 무력화 및 해체 공세와 더불어 우리 내부에서조차 유엔사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임기 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차 회장은 ▲유엔사의 기능과 중요성을 범국민적으로 홍보·계몽하는 ‘유엔사 바로 알기 운동’ 확대 ▲전력제공국(Sending States)들과의 안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허브 역할 수행 ▲유엔사 구성원들과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 요원들의 사기진작과 우호·협력 활동 증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유엔사 친선협회(KUFA)는 한국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엔 참전국과의 친선 도모 및 유엔군사령부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5월 16일 창립된 국내 유일의 안보 단체다. 2023년 2월 국방부의 사단법인 설립 허가와 기획재정부의 공익법인 승인을 받아 활동 중이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고문을, 안광찬 전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실장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끝으로 차 회장은 “제가 회장으로서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며,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과 활동들이 원활하고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차 회장은 합천 덕곡 출신으로 육사 23기로 임관해 제37사단장, 청와대 국방비서관,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겸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역 후에는 평택대학교 교수와 한미포럼 회장으로 활동하며 안보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인생관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영원한 삶을 위하여’의 영문판을 발간해 젊은 세대와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