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地緣), 학연(學緣), 혈연(血緣)이 지배하는 사회
서정한
편집국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조직 속에서 살게 되어 있다. 가정, 직장, 단체, 국가 조직 속에서 살아간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합천군이 조직이다.
조직은 공식조직과 비공식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지연, 학연, 혈연은 비공식조직에 속한다. 한 사람이 자기 직장, 직업 외에도 많은 단체에 봉사를 한다. 그런데 사회생활에 서로 고향이 어디냐고 물을 때가 있다.
필자가 1968년 최전방에서 군 복무할 때 10명의 경상도 신병이 부대에 전입하는데 바로위의 기수가 10명의 전라도 출신이었다. 40명 내무반원 중에서 최고참이 경상도출신이었다. 전입신고를 하는데 합천고향이 같다고 내무반 옆 뽕밭으로 나가 있으라고 했다. 젊은 군인들이 모여서 선임, 후임을 가리는 교육을 한다는 것이었다. 월남 전쟁에 차출이 심한 때라 중간고참이 월남 전쟁에 많이 지원하고 없었다. 1시간쯤 교육이 끝나고 고향 덕을 본 것 같았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전국30만 향우를 결속하여 고향을 도우도록 고향발전위원회(위원장 강만수 前부총리, 기획재정부장관) 조례를 만들어 조직했다. 상당히 전국향우연합회와 더불어 성과가 크다. 국민윤리에서 애국심, 애향심을 강조했다. 외국이나 대한민국 어디에 가든지 공직생활에서도 자기고향 발전에 관심이 많다. 시도, 시군구, 읍면동까지 고향을 챙긴다. 그것이 정상적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국 매년 6,800여개 시군구 각종 축제에도 많이 나타난다. 고향방문의 기회가 생긴다. 향우회가 큰 역할을 한다.
선거 때는 더욱 지연, 학연, 혈연을 찾고 챙긴다. 국회의원, 시장, 군수 선거 시에 군민들이 “그 사람 평소에 고향 와서 얼굴도 안보이고 무슨 봉사를 했느냐고” 반문한다. 이종화, 진인성 회장, 서정순(부산향우), 이광술(미국교포), 권해옥, 김용균 前국회의원 등 200명 이상의 법조계(판사, 검사, 변호사)인사들, 이상욱 국토해양부 사무관 등 모두 고향발전에 기여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께서도 창녕, 합천 고향을 많이 아껴주신다. 민선지방자치가 실시되고 나서부터 고향출신 시장, 군수, 시의원, 군의원들이 자기 고향에서 4년, 8년, 12년을 재직하면서 발전에 심혈을 기울인다. 관선 때와 다르다. 경상남도의회에서도 류순철 도의원이 경남과 합천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지연(地緣)이다.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
고향마을의 역사와 인문을 자랑하자. 해마다 봄이 되면(3-5월) 학교동창회 모임, 체육회가 많이 모인다. 학교는 폐교가 되어 사라져도 학교동창회는 살아있다. 학연(學緣)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공무원사회, 법조계 등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 학맥(學脈)이 비공식적 조직으로 작용하고 있다. 좋은 역할도 하고 갈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합천에 명문고 육성과 남녀공학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어있다. 그런데 관내 6개 고교가 최후까지 존속하려고 하기위해 동창회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도 20-30년 후를 생각하면 초₩중₩ 고교 통폐합이 인구감소(학생감소)현상으로 인해 자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합천고교부터 남녀공학하고 우수한 인재배출에 노력하면 어떨까? 명문학교 육성은 교장₩교사₩학생₩학부모가 일체가 되어 진학₩취업에 많은 열정을 쏟아야 한다.
합천군에서 공청회 후에 대안을 군민들에게 몇 가지(1, 2, 3안) 제시하여 초₩중₩고 교장, 교사, 운영위원회 투표를 하면 어떨까? 강제로 통폐합은 어렵다.
2018년 지방선거에 합천군은 합천초등학교-합천중학교와 초계초등학교-초계중학교 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합천초-중학교 출신인 강석정 前군수, 하창환 군수(3선 예정), 문준희 前도의원, 박경호 前군수출마자, 김무만 합천인터넷뉴스 대표, 윤정호 새마을회장, 이현출 박사,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등의 인물이군수로 배출됐고, 차기 출마예정 설이 있다. 초계초-중학교는 심의조 前군수, 김한동 현 합천로타리클럽회장(前합천군 기획감사실장), 김윤철 재향군인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남부지역의 인물로는 삼가초-중학교 출신인 지현철 양산시 부시장이 앞으로 합천군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 외에도 5명 정도 더 있다. 어느 지역, 어느 학교 출신에서 군수를 배출하든 합천 고향발전을 잘 시킬 인물이 필요하다. 또 좋은 인물을 많이 배출한 학교가 명문학교로 될 것이다.
최근에 “한국의 명문가”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는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총5,582개의 성 씨가 있다.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1,069만명(21.5%), 이씨 성은 731만명(14.7%), 박씨 성은 419만명(8.4%), 최(崔)씨 성은 235만명, 정(鄭)씨 215만명 등 10대 성씨가 전체 인구의 63.9%를 차지하고 있다.
문중별로 벼슬, 관직에 얼마나 인물이 배출 되었느냐로 명문가(名文家)로 인정한다. 앞으로 성씨별 명문(名門)은 외국처럼 몇 백년 가업을 이어받은 전문가(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를 배출하는 집안이 되어야 될 것이다. 또한 합천의 최대 인물은 역시 전두환 前대통령이다. 지연, 학연, 혈연은 국가와 사회에 유익한 기능을 해야 한다. 문중에서도 인물을 키우는 장학사업, 봉사를 해야 한다. 개인, 가정, 국가는 이 바탕위에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