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합천군수 선거… 김윤철 무소속 출마 선언 속 국민의힘 3자 경선 돌입
요동치는 합천군수 선거… 김윤철 무소속 출마 선언 속 국민의힘 3자 경선 돌입
- 김윤철 예비후보, “경선을 가장한 밀실 공천”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공식화
- 국민의힘 당협, “불리한 규칙 탓하는 구태정치” 반박
- 국민의힘 합천군수 후보 경선, 류순철·이재욱·이종학 3파전으로 25~26일 진행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합천군수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김윤철 현 합천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남은 3명의 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구도가 재편되었다.
-김윤철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 “불합리한 밀실 공천의 희생양 될 수 없어”
김윤철 예비후보는 4월 22일 무소속 출마 선언문을 통해 당의 경선 불참을 넘어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은 자의 경선 참여는 경선을 가장한 밀실 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이것이 합천의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편치 않은 심정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자를 사면 복권과 무관하게 원천 배제한다는 중앙당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당사자에게 통보하지 않은 감점 조치, 소명 기회 박탈, 그리고 특정 후보 측으로의 책임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을 거론하며 합천군을 좌지우지하려는 외부 세력에 맞서 군민만 바라보고 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윤철 예비후보(김윤철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당협의 반박과 ‘3자 경선’ 본궤도 진입
국민의힘 합천군 당원협의회는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협 측은 “당의 후보 선출 기준(가점 및 감점)은 중앙당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오래전부터 공지된 동일한 원칙”이라며, 인근 지역인 산청·함양·거창 또한 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후보가 과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력(-6점)과 전당대회 불참(-1점) 등으로 경선에서 불리해지자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이탈에 따라 국민의힘 합천군수 후보 경선은 류순철, 이재욱, 이종학 예비후보 간의 3자 대결로 압축되었다. 합의된 경선 규칙에 따르면 4월 25일(토)과 26일(일) 이틀간 당원 50%(ARS 방식)와 일반 여론 50%(전화 면접 조사)를 반영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7일(월)에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류순철, 이재욱, 이종학 후보는 각자의 공약과 정치신인 가산점 등을 내세우며 당원과 군민들을 향한 막바지 지지 호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 관전 포인트: 보수 분열 속 현직 프리미엄 vs 정당 조직력
지역 정가와 언론은 현직 군수의 탈당으로 인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합천의 표심이 양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탄탄한 지지세를 확인한 바 있는 김윤철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무기로 무소속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보수층을 결집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번 공천 갈등의 후폭풍이 향후 합천군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