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연재

황강은 흐른다(74) – 나에게 쓰는 가을 편지 -하영애

어느새 여기까지 왔나
놀랍고 신기하다
눈 깜박 새 팔순의 중반에 들었구나

아까운 시간들 허송하진 않았나
제대로 살고 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 어디로 가고 있나

미지의 세계로 달려가고 있는 나
좋은 세상에 태어났다고 행복을 노래하기도 하고
슬픔의 시간은 이 시간도 언젠가 흘러간다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 오늘도 묵묵히 걸으면서
어떤 삶이 좀 더 나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냥 순리대로 살아간다네

어느 날 어느 시에 갈지 몰라도
마지막 가는 길 고통 없이 미소 띠우며
훨훨 가볍게 날기를 빌며
오늘도 최선을 다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