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맛집 탐방| “이 맛에 단골 됩니다” 입소문 난 합천읍 ‘부산식당’의 명품 콩국수

무더위가 기세를 부릴 때면 유독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시원하고 고소한 국물 한 모금에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콩국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합천읍 충효로 85에 위치한 ‘부산식당’은 최근 식도락가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국수 제대로 하는 집’으로 입소문이 자아자하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대표 메뉴는 단연 ‘콩국수’다. 부산식당을 자주 찾는 단골손님 김 모(59세) 씨는 “이 집 콩국수는 전국 어디를 돌아다녀 봐도 쉽게 찾기 힘든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며 “한 번 맛보면 다른 집 콩국수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씨처럼 한 번 발을 들였다가 평생 단골이 된 이들이 벌써 수두룩하다.
부산식당의 매력은 콩국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입맛을 돋우는 매콤새콤한 ‘비빔국수’와 깊고 깔끔한 육수 맛이 일품인 ‘잔치국수’까지, 그야말로 국수 마니아들의 성지라 불릴 만하다. 단순한 메뉴 같지만, 면발의 쫄깃함과 양념의 조화에서 오랜 내공과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기자가 식당을 찾은 날에도 부산식당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멋스러운 중절모를 눌러쓴 어르신 한 분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방에 있던 김영옥 대표가 버선발로 맞이하듯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
“할배 어서 오이소. 마이 덥지예?”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아는 듯, 김 대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을 타서 단골 어르신의 손에 쥐여준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이웃들의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정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산식당을 이끄는 김영옥(68세) 대표는 맛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수줍은 미소와 함께 소박한 경영 철학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저희 가게는 콩국수를 비롯해 비빔국수, 잔치국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며 “대단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입맛에 맞추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것이 전부”라고 담담히 포부를 밝혔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주차가 불편하면 발길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산식당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식당 바로 옆에 ‘합천왕후시장 공영주차장’이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어, 초보 운전자나 단체 방문객도 주차 스트레스 없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한 그릇의 국수로 행복을 전하는 곳. 올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합천읍에 위치한 ‘부산식당’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투박하지만 깊은 손맛, 그리고 사람 사는 정이 가득 담긴 국수 한 그릇이 당신의 입안 가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이효열 기자
위치: 경남 합천군 합천읍 충효로 85 (부산식당) 메뉴: 콩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전문
문의: 010-6427-4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