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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칼럼_이석희 논설위원

이석희 논설위원

우리는 최근 유력 대선후보가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를 이유로 중도하차하는 일을 경험했다. 우리나라처럼 정치적 영향력이 뚜렷하고 경제적 불균형이 심하여 경쟁심과 상실감이 동시에 크게 소용돌이치는 곳에서 가짜뉴스의 유혹과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또한 자칫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대응이 매우 제한적이라 한다. 그래서 대선을 치르는 국민들이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일이 예측 불가능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 있기에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올바르게 분별해야 한다. 그리하여 법치와 공정이 지배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기성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그리고 후세대를 생각하는 사명감이 존재하는 민주적인 시민이 이 시대의 주류가 되기를 희망한다.
가짜뉴스(Fake News)란 사전적 의미로는 거짓과 참에 대해 ~인(있는) 것에 대해 ~이지(있지) 않다고 하거나, ~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이고, ~인 것에 대해 ~이라고 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참이라고 정의한다.
거짓은 타인을 기만하며 도덕을 무너뜨리고 질서를 파괴하여 불신을 쌓으므로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악행이다. 그래서 “거짓의 아비는 사탄”이라고 규정한다 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거짓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관행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한다. 특히 탄핵정국인 지금은 가짜뉴스의 횡포가 더욱 창궐하고 있다. 뉴스 홍수시대에 진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미디어 문해력은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급기야 국회에서 가짜뉴스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도 가졌다고 한다. 거짓말을 애교로 받아들이는 만우절도 이젠 없어질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짜뉴스를 만든 동기가 주목받고 싶어서, 진짜인 줄 알고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등이라고 한다. 대체로 순진한 동기에서 만들어지기도 한 가짜뉴스는 진짜로 믿고 싶은 이들에게 널리 퍼지고 확산될수록 진짜뉴스로 인해 힘을 얻어 정치·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위챗 등의 SNS(사회적 소통망)가 활발한 요즘은 진짜뉴스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짜정보에 대한 노출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최순실게이트는 자기 성향에 맞는 내용은 더 적극적으로 유포해 그 폐해는 더욱 늘어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상들은 좌파와 우파, 보수와 혁신의 이념적 프레임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 정의와 부정, 합법과 불법의 문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공정한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세상, 참은 참이요 거짓은 거짓으로 분별이 기준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인 것도 아니라고 하고, ~아닌 것도 ~이다.」 라고 하는 거짓말은 사라지고 가짜뉴스의 영향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거짓말은 남을 해칠 뿐 아니라 종국에는 자신도 황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