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人터뷰| 합천군산림조합 이서연 금융과장
본지 지난 호에 게재된 「산림조합 창립55주년 기념식」에서 산림자원조서 및 산림조합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서연 금융과장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부임한 지 1년여 동안 합천군산림조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서연 과장의 활약상과 그녀의 삶을 되짚어보며 다소 각박하고 팍팍한 독자들의 삶에 희망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973년 울산에서 출생한 그녀는 이후 곧바로 고성으로 이사하여 생활을 하게 된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의 형편으로 인해 남들과 같은 그리 넉넉한 생활을 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가난한 형편을 탓하기보다는 더욱 열심히 분발하여 상업계고등학교로 진출 후 뛰어난 학업실력으로 장학금혜택을 받으면서 공부를 해나간다. 또한 리더십이 강하여 교내에서 학업성적우수 뿐만 아니라 여러 장(長)들을 도맡아 할 정도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학창시절을 보낸다.
고교 졸업 후, 농협에 취직하여 열심히 근무함과 동시에 방송통신대 진학을 하여 학구열에 대한 집념도 버리지 않는다.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서 1997년, 고성군산림조합으로의 이직(移職)을 결정하게 된다.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다고 말한다. 남성위주의 조직문화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일한 결과, 노동부의 지원사업을 거의 독점적으로 유치하다시피 하였으며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발행하는 녹색복권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의 뛰어난 업무실적을 쌓게 된다.
그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2016년 3월, 합천군산림조합 금융과장으로 부임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하게 된다. 합천군산림조합을 전국 최고의 산림조합으로 만들기 위해 침체되어있는 합천군산림조합의 변화된 이미지를 조성하고자 불철주야 고민했으며, 여·수신 비중의 확대를 위해 금융과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행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 그녀는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금융분야에서 빼어난 실적을 이루게 된다. 2016년 4월 ~ 12월까지 여름철 부채돌리기(1,000매) 길거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단지 6,000부를 배포하는 홍보전략을 꾀하여 수신부분 요구불 93건, 저축성 562건, 금액 3600백만원의 신규유치 실적을 이루었다. 그로 인해 전국산림조합 현대카드 발급우수조합 표창 및 포상금을 수여하였다.
이와 함께 여신부분 마케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임야전문대출 전단지 배포, 토지구입자금대출 SNS홍보, 소방·경찰공무원 우대대출, 천사자금대출, 조합원우대 임야대출, 숲사랑 신용대출, 귀산촌인 창업자금 지원 등의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합천군산림조합이 한단계 도약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밖에도 200명의 조합원을 신규 가입하여 2016년 조합원가입 우수조합 표창을 받기도 하였으며 지역 의료기관인 삼성합천병원과 의료협약을 지정 체결하여 병원진료비 중 외래, 본인부담금(비급여부분 포함)에 대한 진료비를 감면하는 사업을 진행하여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는 사회기부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귀한 장학금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억을 잊지 않고 고교졸업을 하자마자 단돈 5만원이 됐든, 10만원이 됐든 조금의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였다. 그렇게 20여년 동안 꾸준하게 기부활동을 해온 결과, 3년전 모교측에서 개인장학회 설립을 권유받고서 「고성고등학교 이서연장학회」를 만들게 되었다. 장학회 설립 이후에도 장학금수여식에는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후원만 할 뿐, 어떠한 자랑이나 미사여구를 붙이는 것에도 인색할 정도로 겸손한 사회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합천지역을 위해 여러모로 일하는 이서연 과장은 지역봉사단체 및 동우회에 재무활동을 통한 기금을 조합에 예치하고, 지역주민 중 상호금융거래고객대상 야유회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차량지원 및 음식제공을 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스킨쉽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애쓰고 있다. 또한 산불조심 강조기간에는 조합의 전 직원이 등산로를 매주 순회하며 홍보물품을 전달하는 노력을 통해 산림조합 이미지 개선 및 공신력 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한편 학업에 대한 열망이 많아 현재 진주에 위치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평소에도 부동산학과 등의 평생교육원을 7년씩이나 다닐 정도로 배움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다할 것이며, 경남을 전부 합하여 4명에 불과한 여성과장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으며 금녀의 벽으로 불리는 산림조합의 조직 내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 되는 것이 포부라고 밝힌다. 이와 더불어 로타리활동을 통해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싶으며 자신의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의 모습을 보이고 싶단다. 더 나아가 세계인을 후원하는 장학단체 기부활동을 아이의 이름으로 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한다.
언제나 내일은 밝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여 도전하는 정신으로 삶을 꾸려가고 싶다는 이서연 과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토대로 하여 산림조합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본지 기자가 이서연 금융과장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바는 비록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으며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하는 철저함, 그리고 그 기회를 잡는 그녀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차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