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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농협 조합장 선거 금품살포 파문

돈을 받은 당사자가 양심선언, 직접 경찰서 신고해
관련자 소환조사 등 포괄적 수사가 진행중

지난 6월6일 실시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양무천 조합장의 운동원이 선거기간 조합원에게 금품을 살포한 일이 드러나, 현재 수사중으로 알려지며 지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금품 수수 등 혼탁선거의 대명사로 알려진 농협조합장 선거가 지역에서도 같은 행태로 진행됐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취재를 종합해보면, 가야면 거주 조합원 A씨는 6월5일 아침(바로 다음날 6일 선거일을 하루 앞둔 시점) 금품살포자 B씨에게서 양무천 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금품을 전달받았다. A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전해받은 돈봉투를 그대로 들고 당일 오후 직접 합천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했다.
합천경찰서는 당장 수사에 나섰으며, 관련자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금품살포자 B씨를 1일 정도 구류하면서까지 강도높은 수사를 이어갔다. 조만간 이 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낙선된 후보중 모씨도 후보자 부인이 불법 선물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밖의 불법선거에 대한 포괄적인 수사가 진행중이라 한다.
이번 농협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풍문은 많았다. 선거에 깊이 관여했던 모씨의 말에 의하면, “소문에는 1위 6~7억, 2위 4~5억, 3위 3억 등을 사용했으며, 지역책임자가 돌려야 할 돈을 반은 직접 자기가 챙기고 돌려, 누구는 20만원 받고 누구는 5만원 받고 해서 이를 알게된 이가 항의를 하는 소동까지 있었다”라고 전해들은 이야기를 전했으며, “이번에 너무 돈을 남발했다. 경쟁적으로 돈을 뿌렸다. 그래서 문제가 많다. 구체적으로 다 알지만 그걸 이야기해 줄 수는 없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꼬리자르기’ 식으로 수사가 되면 아무 소용없게 된다.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 청도군 사례처럼 마을 전체를 불러 조사를 해야 한다. 경찰에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잡는 거고, 의지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안 받은 사람은 없다.”라고 강하게 세태에 대한 비판의 말을 던졌다.
합천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품살포 제보는 제보자가 바로 합천경찰서로 신고하였기에 선관위에서 따로 조사를 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후, 앞으로의 전개를 묻는 질문에, “이번 제보에서 금품살포가 사실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후보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금품살포 당사자만 처벌을 받고, 후보자가 조합장직을 계속해서 유지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가야농협은 올해 2월 28일 최덕규 조합장이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로 6월 6일 열리게 되었으며, 지난해 야로농협 흡수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가야면과 야로면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장 선거를 치렀다.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는 기호1번 정규현 후보, 기호2번 이성영 후보, 기호3번 이덕철 후보, 기호4번 양무천 후보가 있으며, 총 선거인수 2천4백22명에 투표수 2천1백78명(투표율 89.9%)의 뜨거운 투표열기 속에서 양무천 후보 1064표(48.8%), 정규현 후보 578표(26.5%), 이덕철 후보 420표(19.2%), 이성영 후보 109표(5%)로 양무천 후보가 가야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취임했다. /박황규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