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모습으로 변해 버린 황강변 -이한석 녹색꽃화원 대표

우리 합천의 젖줄인 황강은 인접지역인 거창군 고지면에 있는 해발 1,254m인 삼봉산에서 발원하여 합천군 청덕면 적포지역까지 약 111km를 흘러 낙동강 본류를 만나는 강이다. 합천댐에서 청덕면 적포지역까지는 약 45km이며 이 구간에는 약 40km의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평소 많은 동호인들과 일반인들이 찾아 즐기고 있다.
필자는 33년만에 찾아온 긴 장마 때문에 전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는 TV보도 내용을 보면서 한나절 시간을 내어 합천댐 하부 지역 황강변의 넓은 들녘과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먼저 합천댐이 건설되지 않아 매년 여름철 장마로 인해 많은 수해가 발생하던 용주면 지역에는 녹섬들 외 6개소가 있고 아래 지역인 합천읍 지역에는 핫들 외 2개소가 있으며 대양면 지역에는 대목들 외 2개소가 있다. 그리고 율곡면 지역에는 제네들 외 12개소가 있고 쌍책면 지역에는 상포들 외 6개소가 있다. 적중면 지역에는 죽고들 외 2개소가 있고, 청덕면 지역에는 가현들 외 4개소가 있으며 초계들 일부 농경지도 황강물 수위 때문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에 나열한 8개 읍면지역 약 42곳의 넓은 들녘 주변에 살고 있는 많은 주민들은 매년 발생하는 수해 때문에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으며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해 왔다.
또한, 황강변에는 아름다운 은빛모래사장에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크고 작은 많은 둔치가 분포되어 있으나,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황강물이 범람해 무용지물로 방치 되어 왔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 정부 시절 대병면 상천 지역에 황강을 막아 합천댐을 건설한 후 매년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반복적으로 수해가 발생하던 8개 읍면 지역 약 42곳의 황강변 넓은 들녘의 불량 농경지들이 수해 걱정 없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우량 농경지로 바뀌면서 고소득 작물을 재배해 매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민들도 수해 피해 때문에 겪어오던 시련과 고통에서 벗어나 부농부촌의 희망을 가지고 살맛나는 양질의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합천댐 하부지역 황강변 여러곳에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져 무용지물 취급 받아오던 용주면 용지마을 앞 둔치에는 4개 종목의 운동시설을 갖춘 용주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넓은 들녘 일부 지역에는 영상테마파크와 농업기술센터, 경남 119항공구급구조대와 합천 항공스쿨이 들어 서 있다. 또 합천읍 군민공설운동장 밑 둔치에는 축구장외 5개 종목의 운동시설과 여가 시설을 갖춘 군민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각종 기념행사 시설과 여러 가지 여가 시설 등 18종류의 부속시설을 갖춘 일해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 연호사 밑 둔치에는 궁도장을 비롯한 7개 종목의 운동시설을 갖춘 함벽루체육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합천읍 핫들 넘어 핫들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신소양마을 앞 둔치에는 2개의 야구장과 핑크뮬리 동산 등 9종류의 여가 시설을 갖춘 신소양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연호사 맞은편대양면 정양둔치에는 오토캠핑장과 음악분수대 등 여가시설을 갖춘 정양레포츠 공원과 정양늪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율곡면 영전교 밑 둔치에는 축구장 외 1개 종목의 운동시설과 황강 메타세콰이어 힐링 숲이 만들어져 있는 율곡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마지막 지점인 청덕면 청덕교 밑 둔치에는 테니스장 외 1개 종목의 운동시설과 공연장 등 부속시설을 갖춘 청덕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등 현재 합천댐 하부지역 황강변 둔치에는 총5개 읍면지역 10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 운동과 여가를 즐기고 있지만 특히 합천읍 군민체육공원에는 아름다운 주위 경관과 좋은 시설을 갖춘 축구장에는 매년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고 동계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용주면 가호리 마을 앞에는 우리 합천의 유명 관광지로 부상되어 전국에서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우리 합천군 인지도 제고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황강변의 모습이 몰라보게 변해가고 있던 중에 댐 물관리 경험이 부족한 환경부가 여름철 긴 장마를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하고 국토부가 불량하천을 정비하지 않아 합천댐 건설 이후 32년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의 처참한 수해가 발생한 것 같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환경부가 댐 물관리 경험이 많은 국토부처럼 여름철 장마예보에 대한 사전에 수위조절을 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더라면 이번처럼 한번에 다량의 물을 방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경부가 국토부로부터 댐관리 업무를 인수 받은 후 발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합천댐 하부지역 황강변 수해는 천재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금번 수해 복구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정책임자인 군수와 의정책임자인 군의장은 모든 행·의정력과 합천군민들의 역량을 총 동원하여 수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피해주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수해 피해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