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1) – 변명규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 찾기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것을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그 괴로움이 바로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즐겁게 해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지나가 버린 고통의 나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사람들은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괴로움을 괴로움 통째로 받아들이지 말라. 그 괴로움을 이제 막 다가올 큰 환희를 위한 태풍의 눈쯤으로 받아들이라. “추녀 끝에 걸어 놓은 풍경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그윽한 소리가 난다. 인생도 평온 무사만 하다면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알 수 없다. 괴로운 일이 있으므로 해서 즐거움도 알게 된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괴로운 일이 있다. 이처럼 희로애락이 오고 가고 뒤엉키어 심금에 와 닿아 그윽한 인생의 교향악은 그렇게 연주되는 것이다.”(옮겨온 글)
유명 문구 ‘다 지나가리라’가 새삼 떠오른다. 사람은 누구나 평탄하게만 살아가지 못한다. 괴로운 일, 슬픈 일, 그런가 하면 즐거운 일, 기쁜 일도 찾아온다. 그런데 괴로운 일이 있다가 그 일이 지나가고 편안한 날이 오면 괴로웠던 일어 오늘의 편안함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찌 좋은 일만 있겠는가. 다만 괴로운 일, 좋지 않은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에게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괴로움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것이 잘 안 된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가 갖가지 사건들을 가슴에 안고 전개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간다면 그 사회가 천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90 대 10 의 원칙
스티븐 코비의 그대의 인생을 바꾸는 ‘90대 10의 원칙’의 내용 일부다.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는 미국인으로서 코비 리더쉽 센터의 창립자다. 타임지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사람이다.
’90대 10의 원칙’이란 우리 인생의 10%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된다고 한다. 나머지 90%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10%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가 고장 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모든 일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비행기 연착도. 어떤 운전자가 내 차 앞에 끼어드는 것도. 우리는 이 10%를 전혀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나머지 90%는 다르다. 90%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당신은 가족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당신 딸이 커피잔을 엎어서 정장 위에 쏟아버렸다. 당신은 방금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음에 일어날 일이 결정된다. 딸이 커피잔을 엎었다고 욕을 하고, 혼을 낸다. 딸이 운다. 당신은 당신 아내에게 컵을 테이블 끝에 두었다고 비난한다. 작은 말싸움이 뒤따랐다. 발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딸은 우느라고 아침도 못 끝내고 학교 갈 준비를 제대로 못 마쳤고 통학버스를 놓쳤다. 아내는 지금 당장 출근 해야 한다. 당신은 서둘러 차로 가서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당신은 늦었기 때문에 시속 30마일 구간을 시속 40마일로 달렸다. 15분 지각하고, 속도 위반 벌금 60불까지 물어가며 학교에 도착하였다. 딸은 당신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학교로 뛰어 들어갔다.
본인은 회사에 20분이나 지각해서 도착하고 나서야 집에 서류가방을 놓고 온 것을 깨달았다. 당신 하루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기분이 나쁘고 정신이 멍하였다. 퇴근하여 집에 가도 아내 그리고 딸을 보기가 민망할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 보자. 커피 쏟은 딸에게 “아이쿠나, 커피 뜨거운데 괜찮니? 우리 딸 놀랐겠네. 옷 갈아입고 올테니 커피 닦고 아침 다 먹어.” 그리고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닦는 것을 실습했다. 먼저 커피잔을 치우고, 휴지로 커피를 대충 닦은 다음 행주로 마무리하도록 같이 정리하였던 것이다. 오히려 현장학습의 장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안 좋은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나쁜 상황도 좋은 상황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망각의 아름다움
한때 ‘쥐처럼 세심하지만, 사자처럼 용감한’ 사람이라고 불리던 클레러 바튼은 51세의 나이에 미국 적십자사를 창건하였다. 젊은 시절부터 왕성한 활동가이던 클레러는 노년이 되어서도 지칠 줄 몰랐다. 그는 고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아흔한 살을 일기로 세상을 뜨기까지 빈민 구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한 번은 누군가가 그를 해하려는 일이 있었다.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클레러는 그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말했다. 이상히 여긴 친구가 “정말 그 일 기억 안 나?”하고 묻자. “기억 안 나. 다만 그 일을 잊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게 기억해.”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 자에게 쉽게 용서가 되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자꾸만 생각이 나고 나쁜 감정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하지만 어차피 일어난 일이기에 바꿀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자신이 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