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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지역 합천군의 부흥은 ‘작은 학교 살리기’로부터

우리 합천군의 소멸 위험지수는 0.159로서 만65세 고령자 인구가 젊은 2~30대 여성보다 더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 합천군은 소멸 위험단계를 지나 소멸 직면 단계에 놓여 있다. 인구의 감소에 따라 합천군의 면지역은 1개면 1교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며, 통폐합 대상이 된 작은학교들의 폐교는 지역사회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작은학교 살리기는 소멸 위기의 농어촌 지역 마을과 학교를 활성화시켜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의 가치가 새로운 공교육의 대안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묘산면에 위치한 전통있는 묘산초등학교의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학교 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아서 더 알차고 행복한 학교 ‘묘산초등학교’를 찾아서

합천읍에서 북쪽으로 꼬부랑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옛날에 산적이 자주 나타나 혼자서는 넘지 못하였다고 하는 마령재가 나온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묘산면에는 1천 미터가 넘는 오도산과 두무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그 산세의 위엄에 걸맞게 역사 이래 많은 인물이 배출된 고장이기도 하다. 그곳에 있는 묘산초등학교는 1929년에 개교해 지금까지 6,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백 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학교이다. 한때 1,500여 명이 다닐 정도로 큰 규모의 학교였으나 대부분의 농촌 지역과 같이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교생이 1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이지만, 졸업생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작지만 더 알차고 강한 학교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묘산초등학교는 2019년 9월 묘산초등학교 출신의 박재식 교장이 취임하면서 ‘최고의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들 * 꿈을 키우는 아이들 *머무르고 싶은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묘산초등학교가 자랑하는 것은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교 키워드를 ‘자연’과 ‘나눔’으로 선정하여 묘산초가 운영하고 있는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해본다.

“작은 학교는 교육4주체의 역할에 달렸다”

작은 학교를 통한 새로운 교육의 부상을 위해서 교육의 4주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안한다.
먼저 작은 학교 살리기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행정당국인 경남도청과 합천군청에 바란다.
행정당국의 주체로 인구교육에 관련한 과를 신설(인근 거창군은 이미 신설)하고 민‧관‧학 추진위원단을 조직하여 인구소멸을 방지하는 대책을 세우고, 따라서 작은학교 살리기 계획을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작은 학교의 우수성을 찾아서 오는 교육수요자를 위해서 안정된 주거지와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거창 00초등학교와 함양 00초등학교는 LH와 협약하여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안정된 주거지를 제공한 사례가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합천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 사업,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개발, 청년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작은 학교 살리기의 실질적인 주체인 교육청 및 학교현장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교육의 중심인 경남교육청과 합천교육지원청에서는 ‘작은 학교 살리기’ 모델학교를 선정하여 확실한 성공사례를 보이므로써 작은 학교의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자연 속의 작고 아름다운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소신있는 교직원을 모집하여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이 극대화되어 창조적 혁신을 이루어 작은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초중 융합수업과 학제 유연제를 도입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집단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수평적 인간관계를 배우고, 중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장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는 진정성있고 현실적인 교육철학과 그 철학이 담긴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미래지향적이고 교과와 연계한 창의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예체능 과목의 무학년제 수업으로 다양한 재능이 어우러지게 하고 마을과 학교가 연계된 공간혁신 및 확장을 통한 마을학교 운영 및 창조적인 공간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창회 및 지역민에게 고향이자 추억인 학교와 지역을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그에 따른 실천적 행동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동창회는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 및 진로교육 체험기회를 제공해주고, 지역민은 교육공동체로써 새로운 교육수요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필요한 지역적 자원을 경험하게 하는 배려와 도움의 손길을 당부드린다.
이러한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잘 이루어진다면 궁극에는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