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단지 찬성 주민들 “주민투표 하자!”
“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이 스스로 정부 사업 부정하는 일···”
문 군수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강준구 반대투쟁위원장 “주민투표는 갈등을 더 심화시킨다”
김윤철 도의원 “···찬성한다 반대한다 입장 표명하기 어렵다”
「합천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찬성하는 삼가·쌍백 주민들이 14일 합천군청과 합천군의회를 각각 방문하고 에너지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이 삼가·쌍백 발전단지 예정지를 찾아 반대 주민들 앞에서 LNG·태양광 발전단지 사업을 반대하며, 자신이 직접 이를 저지하겠다고 표명한 이후 발전단지 사업을 위해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아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찬성 주민들은 문 군수를 만나 김정호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도 아닌 합천군에 와서 주민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정부의 국책 사업인 태양광·LNG발전사업을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정부 사업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을 하였다고 했다.
문 군수는 “지난해 합천군, 남부발전, 반투위 이들 3자가 난상토론 끝에 발전단지 사업을 결정한 일이다”며 “앞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든 그만하든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찬성 주민은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토지소유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앞으로 토지소유자들을 중심으로 서명을 받을 것이며, 한 달이면 과반수가 넘는 토지소유자 동의서를 받을 수 있고 이를 경남도와 합천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임채영 미래전략 과장은 “경남도에서는 ‘갈등조정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기에는 경남도, 합천군, 남부발전, 찬·반 주민들, 토지소유자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을 결정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조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할 것이다”고 했다.
찬성 주민은 “만약 갈등조정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전단지 예정지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 마을은 어파, 내·외초, 임평, 구정, 양정 등 6개 마을이고, 만약 반투위가 이들 6개 마을 외 더 많은 마을을 추가하자고 한다면 삼가·쌍백면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준구 발전단지반대투쟁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지금도 주민들 간에 찬·반 갈등이 많은데 그것을 투표한다고 공고가 되고 선거운동을 하고 그러면 주민 갈등이 얼마나 더 심해지겠나?”라고 했고, 경남도가 준비하는 ‘갈등조정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하 전 군수 때 삼가·양전에 산업단지를 추진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2018년에 해체된 것을 두고 “발전단지 예정부지가 ‘산업단지’로 묶여 있다”고 하며 “사업주체가 없으므로 ‘산업단지’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임채영 미래전략 과장은 “30만평은 ‘산업단지’로 지정이 된 것이 아니라 계획 물량만 가지고 있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은 올해 7월 5일까지 이다”고 했다.
한편 합천군청을 나온 찬성 주민들은 합천군의회를 방문해 배몽희 의장을 만났다. 찬성 주민들은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합천군의회의 입장을 묻었으며 군의원들의 개인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합천군의회는 찬성 주민에게 18일(화)날 간담회를 갖자고 통보했다.
또 찬성 측 주민은 김윤철 도의원이 반투위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윤철 도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행정에서 하는 일을 도의원이 반대하면 말이 안 된다. 반투위에서도 반대를 해라 찬성을 해라 따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중립적인 상태다. 내가 찬성한다 반대한다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과 찬성 주민들 간의 면담은 다가오는 2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예정되어 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