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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피해자 구제 서둘러야”

2022합천비핵평화대회, 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 열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패를 모신 원폭복지회관 뒤편 <위령각>을 향해 절을 하는 추모제 제관들.

1945년 8월 6일,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와 (8월9일)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터뜨려 생긴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제(8월6일)와 관련 행사가 올해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관장 장석도)에서 열렸다. 추모제에 앞서 지난 8월 5일(금) 한국원폭피해2세 환우쉼터 합천평화의집(원장 이남재)이 주관한 <2022 합천비핵평화대회>도 치러졌다.
8월 6일(토) 10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뒷마당에 있는 위령각에서 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례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회장 이규열)와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지부장 심진태)가 주최하고 합천지부가 주관해 열렸다. 이날 제례와 추모식에는 각 지역에서 온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유족들과 피해 당사자들, 김윤철 합천군수와 합천군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 경남도청 복지정책과 담당, 주대한민국일본국특명전권대사 아이보시 코이치를 대신한 참사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아래부터는 ‘평통사’) 등이 참석했다.

2022 합천비핵평화대회…“한국인 원폭 피해 실상을 더 널리 알리자”

사진1-원폭피해자종합케어서비스 대상자들(박정순,안원상,안종임)와 강사들(전진숙,김혜란,이진경)의 사례발표. 2014년부터 합천평화의집(원장 이남재) 중심으로 해온 서비스 사례와 성과,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사진2-지난 8월 5일(금), ‘치유와 상생, 평화의 길’을 주제로 한국원폭피해자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합천비핵평화대회에 원폭피해자 1,2,3세 당사자들과 (사)위드아시아, 한일반핵평화연대, 경북시민재단, 영남대 인문교육학술원, 평통사 등 대회 참가자들은 <바람이 불 때 1986 영국, 84분, 애니메이션, 감독: 지미 T. 무라카미> 영화 관람에 이어진 이야기 한마당에 함께 했다.
사진3-최범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진행으로 ‘비핵평화로 가는 길: 교육네트워크’(임동국,엄정민,김문주,최범순) 이야기 한마당이 이어졌다. 임동국(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기억연구회 그늘: 그들과 늘) 사무부장은 ‘합천원폭자료관 기록물 영상화 작업 및 후속작업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길게는 2017년부터 시작해 2020년에 한 작업이었고 생명평화아시아재단과 합천평화의집,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열정 가득한 학생들이었던 우리에겐 큰 힘이었다. 5만점에 이르는 자료들 등 귀중한 자료를 영구소장 가능하게 한 결과물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 외 엄정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연구개발실장은 ‘동북아평화구축을 위한 한중일 평화교육’에 대해 발표했고 김문주 영남대 국문과 교수는 ‘한국문학과 원폭,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올해 이야기마당을 준비한 최범순 교수는 ‘한일 차세대 비핵평화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주제로 2015년부터 해온 다양한 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이후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4-한국원폭피해자복지관 뒷마당(위령각 앞)에서 공연집단 ‘야단법석’(대표 홍윤호)의 연출로 이어진 문화한마당에서는 합천 가회면에서 농사 지으며 문화활동에도 열심히 나서는 담쟁이인문학교 소속 남매중창단 ‘서와콩’의 창작곡(소리를 만나면, 그날), 한일평화시민연대 사무국장 전기호 목사의 노래(부용산,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합천에서 활동하는 시가람회 회원들(정영희, 윤경선)의 시 낭독, 야단법석 소속 예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선보였다. 코로나사태로 복지회관 입소자들은 실내에서 줌으로 이 공연을 즐겼다.

77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하루 빨리 원폭 피해자 구제 나서야”

사진5-추모제례에 참석한 이들은 “원폭으로 희생당한지 77년이 지났지만 미국과 일본은 사죄와 반성, 제대로 된 구제를 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원통하게 희생당하고 지금도 피해를 겪고 있는 우리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구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한국인 원폭희생자 유족과 피해 당사자는 우리가 당한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 뿐 아니라 더 이상 핵무기 사용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비핵, 탈핵으로 나아가는 평화운동’에 이바지 하려고 한다. 함께 하자.”고 밝혔다.
사진6-이규열 회장은 “정부는 선진국이라 뽐내기 앞서 미국과 일본을 설득해 지금이라도 사죄와 배상에 나서라. 원폭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원폭피해자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고 김윤철 군수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시절 건립이 어서 빨리 합천에서 첫 삽을 뜨기 바란다.”했으며 아이보시 코이치 일본 대사는 대리 참석한 참사관을 통해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견지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원폭 피해자가 나오는 불행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사진7-심진태 지부장은 “한국은 선진국이 됐다지만 나라의 발전에 제 몫을 한 우리는 원통하게 당한 피해 구제도 여태 못받고 있다. 그렇다고 한탄만 하고 있지 않는다. 평통사와 함께 2025년을 목표로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를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관계 기관 책임자는 할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워크숍… “1세 활동의 성과를 이어받아 2세가 활동 중심에 서자”

사진8-8월 6일 추모제 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회장 이태재)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강당에서 1박2일 일정의 자체 워크숍을 이어갔다.
사진9-한국인 원폭 피해자 구제 관련 변호 이력이 많은 최봉태 변호사(법무법인 삼일 대표)가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권리투쟁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고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사진10-각 지역 1·2세 대표들과 함께 이태재 회장은 “그동안 1세 중심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왔다. 후손회가 마련한 첫 워크숍이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기대도 크다. 우리부터 우리 문제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이번 워크숍이 그 시작이 되기 바란다. 1세의 활동을 잘 이어받아 2세가 활동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결의를 모았다. /임임분 기자

평통사,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투쟁’에 나서

한국인 원폭 피해 실상을 알리는 활동에 연대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평통사가 지난 8월 2일(화), 한국원폭피해자, 참여연대와 함께 이번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한국원폭피해자 최근 현황과 민간법정 추진 계획 소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회의 시민사회 발표에서(미국 기준 8월 5일 15시, 뉴욕 유엔본부) “바이든 행정부는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대북 군사적 강압정책부터 폐기하라!”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히고,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에 대한 NGO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