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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11) – 손국복 시인

우주는 넓고 꿈은 푸르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석양 바라보는
초조한 하루하루
지혜의 바다는 끝이 없고
몸은 삭아간다
시간 많다고
무슨 보탬 있나
밥만 축내다 떠나가는 생
그만두자
그만해도 됐다
식어가는 몸 구석구석
수 -산 -탄 -질 -인 -칼
뿔뿔이 흩어져 어느 별
새롭게 태어날 신성
먼지로 스며
물이 되고 불이 되어
윤회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