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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 – 권길홍 재원가정과 역사문제 연구소

우리 국민들 중 많은 분들이 현충일 행사에 참석하시고, 나라를 위해 보국헌신하신 분들을 애도하고 추도의 마음을 보여주신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워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월남참전 용사의 희생에 대해서는 입을 닫습니다. 무려 5천 명보다 훨씬 많은 전사에 1만5천 명이 넘는 중상자에 대한 무관심은 제가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50여 년도 훨씬 전에 미국으로부터 월남전에 참전한 대가로 받은 달러는 바로 우리 경제발전의 종자돈이었고 이 나라 발전의 거대한 초석을 이루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리 말하니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벌어들인 수입을 언급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파독하신 분들의 달러 획득액이 1억5백만 달러 정도이지만 파월참전 대가로 얻은 직접 수입액은 60억 달러가 훨씬 넘어 무려 60배 가까이 되고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월남에 진출하여 도로와 항만건설에 참여하거나, 이에 따른 인력수출 등으로 오는 그 간접효과는 지금의 현대나 대우에 한진과 같은 기업이 세계적인 경영의 기초를 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파독 광부들이나 간호사들의 공을 낮추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만 정말 참전한 군인들은 죽음도 마다 않고 나가 싸웠던 용사들입니다. 진정 그들은 월남이라는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돌아가셨지만 나라의 명을 받들어 이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친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또 우리 한국 사회는 특이하게도 월남참전에 대한 공적이나 그에 따른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나라 좌파들과 정치인들의 속성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박정희의 공적이라면 무조건 깔아뭉개고 짓밟듯 안 좋은 일이라고 몰아붙이는 진보나 좌파들이야 으레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조차도 입에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박정희를 올려주고 그 공적을 칭찬하면 할수록 자기들의 무능에 입만 놀리는 데는 선수지만 제대로 한 일이 없었던 게 부끄러워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실은 더불어당이야 당연히 이런 식으로 처신하는 게 버릇처럼 되었지만 보수를 주장하는 여당의 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여당에서 박정희의 공적에 대해 입을 닫는다! 이해가 되십니까? 우리나라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치사한 모습을 여기서 보게 됩니다. 이 나라 역사를 바로 알리고 위대한 박정희의 업적을 역사적가치로서 칭송하게 한다면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후손들이 내 나라를 사랑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데 역사바로세우기는 이런 이기적인 정치인들에게는 필요없는 공염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면서 가슴 아파하고 억울해하는 이유입니다. 왜 우리나라의 지도계급 인사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기적이면서 역사적 개념이 부족한가, 오호통재라! 제 마음이 쓰린 건 아직도 이 나라의 지도층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까요? 요즘 젊은이들끼리 하는 말대로 똑같은 인간들이라고 진작 체념을 했어야 하는 건데 아직도 믿음을 버리지 못한 내 어리석음 때문이겠지요. 이런 자조섞인 말을 하면서도 이 나라에는 박정희의 공적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알아주고 그 역사를 제대로 기록해주실 분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박정희는 전 국민의 처절한 반대와 비난을 고스란히 받으면서도 월남참전에 대해서만은 아무 변명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월남참전에서 오는 경제적 효과나 이 나라가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없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쓰린 마음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유엔의 IBRD니 UNKTAD와 같은 기관에서 또 다른 나라에서 차관을 얻는다든지 하면 바로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하며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즉시 공표했지만 유독 월남참전으로 오는 그리도 큰 경제적 이득에 대해서는 강철같은 박정희도 입에 올릴 수 없었습니다. 미국의 용병이니 하며 몰아붙이는 야당이나 얄팍한 지식인 그룹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나 이유가 많았고, 전 국민들에게도 변명하듯 해명도 하고 앞으로의 경제적 이득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겠지요. 그러나 그마저도 할 수가 없었던 게 솔직한 박정희의 심정이었습니다. 박정희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 나라 젊은이들이 전투중에 싸우면서 다치고 잘못되면 전사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태에서 이 나라의 경제발전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내 나라 국민인 젊은이들의 생명과 돈의 흐름을 결부시켜 말을 끄집어 낼 수가 없었기에 월남참전에서 오는 경제적 효과를 말하기가 어려웠지 않았을까요.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월남참전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몰랐으리라 여겨집니다. 박정희를 몰아붙이길, 정권연장하기 위해서 미국에 아부하고 젊은이들의 피를 판다고, 그리도 욕을 먹고 비난을 받아도 제대로 변명하지도 못한 박정희의 아픈 마음을 우리 국민 중 얼마나 이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도 우리 경제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자금이 어디서 들어온 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박정희는 어떤 마음으로 이 국민들을 바라보았겠습니까?
이번 현충일 추념사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월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물론 들먹여지지 않았다 해서 큰 문제는 없지만 위에서 말한 진보 정치인이나 기성 정치인들의 박정희의 업적을 모른 체하거나 무시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