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시 한편 읽을 여유 | 버림받은 외투 _노재두

시 한편 읽을 여유 | 버림받은 외투 _노재두

버림받은 외투
노재두

한 몸이 되어 세상을 돌고 돌다
희생하며 살았건만
이제는 떠나야 할 세월

얼어붙은 수도관을 부둥켜안고
엎드린 모습으로
자기의 살 집인 듯 달라붙어 산다

지나던 사나운 겨울바람도
원수를 만난 듯 달려들고
그의 눅눅한 몸을 휘어 잡는다.

함께 산다는 것은
더 이상의 외로움보다
따뜻한 속정이 있기 때문에
서로 희생하며 사는 것.


*노재두
△아호: 석정
△본적: 합천
△부광산업개발·부광 건설 대표, 시의전당문인협회 부회장, 경남합천지사 지사장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최우수상
△정형시조의 美 부회장, 청옥문학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저서: <울타리>(가족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