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착각 _박용인
시 한편 읽을 여유 | 착각 _박용인
착각
박용인
나는 내가 엄청 멋쟁이인 줄
알고 살아왔다
한 번도 초라한 적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한 번도 의심한 적도 없었다.
몰랐다.
난 내가 그냥
멋있다고만 믿어왔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인 줄만 알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나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참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이 정도까지 뻔뻔한
모습으로 살아왔다는 걸
누가 나를 거울 속 모습으로
걸어 두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감사하며 살고 싶다
착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니.
*박용인 시인
△아호: 해동
△출생:경남 고성
△시의전당문인협회 이사, 동해열림문학·시와늪문인협회 회원
△시의전당문인협회 시화전 입상, 시와늪 문학관 전부관장, 전국 100 인 시화전 전시입상
△저서:<삶은여행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