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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을 되돌아보며 – 김용주

김용주 대한축구협회 이사

2017 5.20~6.11(23일간) FIFA U-20월드컵대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잔치인 FIFA U-20월드컵은 축구종주국인 잉글랜드의 최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U-20월드컵대회는 2002년 월드컵대회와 2007년 FIFA U-17월드컵 이후 10년만의 FIFA대회였는데, 이번 대회는 2가지의 제도가 바뀌어 관중들의 흥미유발,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유치로 인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대회 홈팀인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도전이 좀 더 높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웠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에 패해 조2위로 16강에 올랐던 대한민국은 포르투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보여준 흥미로운 내용과 2승의 성과는 차세대 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했고 적극적인 대회홍보 그리고 개최도시와 정부의 협조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낼 수 있었다. 결승전 참관을 한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는 아주 수준높은 몇몇 경기들과 함께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살만 AFC(아시아축구연맹)회장도 “한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회를 훌륭하게 치렀으며 한국축구계가 세계축구계에 위상을 더 높였을 것”이라며 조직위원회가 FIFA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대회를 잘 치뤘다고 극찬했다.
52경기에서 총140골, 41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승부에 흥미를 더했다. 경기당 7899명의 관중이 세계 유망주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조직위는 예매(조기구매) 할인, 베뉴패키지 판매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도입하고 VIP좌석을 제외한 초청권을 최소화하여 「공짜티켓 없는 대회」에 걸맞게 수익을 올렸다.
또한 운영인력 3만6931명이 투입되어 대회의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으며, 대회운영에는 FIFA관계자 150명, 팀 연락관 및 심판 연락관을 포함한 조직위 83명, 6개 개최도시 월드컵 추진단 및 시설관리공단과 축구협회관계자 251명 등 총484명이 참여했다. 대회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인력은 경찰관 2만782명, 소방 1241명, 군(軍) 3151명과 민간 안전요원 1만232명(경기별 누적인원)이 투입되어 FIFA의 우려와는 달리 한건의 안전사고 없는 대회로 진행되었다.
대회운영의 한축인 자원봉사자는 경기지원, 의료, 등록, 미디어, 마케팅, 의전 및 통역, 배차관리, 일반서비스, 관중안내, 환경관리, 교통단속, 공항안내 등 12개 직종 1041명이 투입되어 성공적인 대회운영에 힘이 되었다. 20~30대 청년층뿐 아니라 50~60대 장년층까지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대회가 배출한 소중한 인적자산임과 동시에 축구문화 확산에 앞장설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U-20 월드컵대표팀의 16강전 탈락이 아쉬웠지만,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고유의 축구색깔을 개발하여 다시 도전하는 자세를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