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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분리, 거창·함양·산청 선거구로 조정

합천·의령·함안 결국 선거구 쪼개져
아직 국회 본회의 처리만 남겨
농촌지역 유권자들 홀대에 허탈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28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에 따른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총 9개 선거구가 통·폐합이 됐으며,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합천은 거창·함양·산청 선거구로, 의령·함안은 밀양·창녕 선거구로 조정됐다. 이제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의 처리만 남겨 놓았지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10월7일 ‘제20대 지역별 국회의원 의석수 조정’에 반대하는 합천군민궐기대회가 (사)한국농업경영인합천군연합회(회장 주영신) 주관 하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되었으며, 12월21일에는 투표참여 거부를 외치며 합천·의령·함안의 군수와 군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예비후보자, 군민 등 ‘현행 선거구 사수’를 위한 서울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지난 2월26일에는 의령군과 함안군이 의령 종합사회복지관 내 다목적운동장에서 오영호 의령군수, 차정섭 함안군수, 오용 의령군의회 의장, 김정선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행 ‘선거구 사수 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군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합천은 4만8540명, 의령은 2만8584명, 함안은 6만9391명으로 인구 하한선인 14만 명을 넘어서는데도 합천은 거창·함양·산청에, 의령·함안은 밀양·창녕에 찢기어 빌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현출 후보는 지난 2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최악인 19대 국회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지역 현실과 주민을 무시하고 선거구를 흔들어 놓았다. 이것은 현역 의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야합한 것으로 수많은 국민에게 분노를 안겨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획정안을 보면 인구 등가대비가 적용돼야 한다는 기준에 매달리다 보니 농촌지역 의원 수는 줄고, 선거구 지역은 넓어지는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했다. 농촌지역을 대변할 의원의 수가 줄어드는 판국에 국회에서 국토의 지역균형발전이 공정하게 논의될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농촌지역의 경우 기준치를 별도로 적용해 어느 기준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의원수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문화권과 생활권이 다른 거대 군인 합천·거창·함양·산청 또는 의령·함안·밀양·창녕을 모아놓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을 뽑으라니 어느 국회의원이 여러 군이 만족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며, 각 군이 만족할 만한 예산을 대변해 따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편, 총선을 40여일 남겨두고 강력 반대해왔던 선거구변경이 이뤄진 지금, 합천·의령·함안 3개 군민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참여 거부 등 어떤 방향의 민심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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