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심한철 합천경찰서장과의 만남

지난 13일 오전 합천경찰서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와 관련하여 서장, 과장 및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과 내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심한철 합천경찰서장을 만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아울러 심한철 서장이 평소 가지고 있는 경찰에 대한 소신, 합천을 위한 치안노력과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 이모저모에 대해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차성민 기자
Q. 심한철 서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본인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합천과는 인연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5살 무렵까지 살다가 진주에서 학업을 마친 후 경찰대학교 12기로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용산경찰서 근무를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으로 재직하며 전년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절반 이하로 감소시켜 특진의 영예를 안은 바가 있으며, 작년에 또 다시 합천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만큼 합천은 저의 근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서장의 소임을 다하는데 있어 보안분야를 제외한 경비, 수사, 정보, 생활안전, 지구대장 등 경찰업무 전반을 두루 경험했던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가를 느끼며, 이것이 합천치안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A. 경찰관이셨던 부친의 영향이 지대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아주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고, 경찰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았던 것이 경찰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경찰관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작년에 발생하였던 ‘합천 엽총 인질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양성평등 기념행사’에 참석 중이었는데, 사건발생보고를 받고 정복을 입은 채로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차 조수석에 동승하여 추격을 하던 중, 인질범이 경찰차를 향해 산탄 6발을 난사해 죽음의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처를 통해 일촉즉발의 순간에서도 인질범과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Q. 서장님께서 부임한 이후, 『기본에 충실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합천경찰』이라는 모토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변화와 노력을 하셨는지?
A. 경찰업무는 무엇보다 리스크(risk, 위험) 관리업무가 제일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측불가능한 위기상황에서 얼마만큼 진가를 발휘하느냐 인거죠. 마침 오늘이 세월호 4주기가 되는 날인데 ‘만일 그날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가진 지휘자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경찰 본연의 업무이며,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년 합천서에 부임하였을 때,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합천경찰이 되고자 가장 시급하고 큰 문제인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노력의 일환으로 「안전 켜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는데 이는 안전모, 안전띠 착용과 지시등, 전조등 켜기 운동으로서 ‘안전’은 사망사고를 줄여 군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며, ‘켜기’는 보복운전 줄이기와 보행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합천으로 거듭나고 있어 흐뭇하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모든 조직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적절한 인사관리가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경찰인사와 관련하여 서장님께선 어떠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계신지?
A. 아프리카 스와힐리 족의 속담 중에 ‘도끼는 잊어도 나무는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도끼로 찍어내린 나무를 떠올려보면 도끼날은 그대로인데 나무의 상처는 평생을 간다는 것으로, 인사도 도끼자루를 쥔 인사권자가 함부로 휘두르면 안 된다는 원칙입니다.
이를 위해 공감받는 인사, 최대한 희망지를 반영한 인사를 통하여 조직의 효율을 극대화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첨언하자면 합천경찰서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경찰(파출소 근무)의 적절한 인사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직원들의 입장을 고려한 ‘배려인사’가 되어야만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의욕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Q. 지역에선 지난 해 가야농협 사건과 최근 산악회 간부 고발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공명선거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 우선 오랜 기간 축적되어 온 선거문화를 전환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특히 선거기간과 맞물려 이루어지는 행사는 좀 더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주민들에게 선거법에 대한 계몽교육이나 홍보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져서 환기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희 경찰의 입장에서는 선거사범을 수사함에 있어서 대검찰청의 엄격한 수사지휘를 받는 것이 다소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는 수동적이고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하여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론 이러한 사법기관의 구조 때문에 저희 합천경찰서의 수사의지나 강도에 대해서 오해를 받게 될 때면, 정말이지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Q. 6·13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지난 13일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개소를 하면서 기존의 지능범죄수사팀의 인원보강을 통해 선거수사 체재를 확립하였습니다. 24시간 선거상황 및 선거사범 단속 등 비상근무에 돌입하여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 선거폭력, 불법단체동원 등 5대 선거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활동을 통해 공명선거문화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보과에서도 첩보 및 수집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위법사항이 있으면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여 반드시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선관위와 핫라인 체계를 구축하여 상시 체재를 마련해 두었으며, 경찰관들의 교육을 통해 보다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Q.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이 꽃을 아름답게 피우기 위한 서장님의 각오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공무를 처리함에 있어서는 오직 중심(中心)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편향되지 말고 공정하게 처리하면 명쾌한 결론이 나온다는 일념으로 임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법 앞에 평등하듯이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수사는 물론이려니와 경찰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시다면?
A. 군민들께서는 아주 작은 의혹이라도 발견된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짜뉴스와 같은 거짓정보를 유포하는 등의 행위는 자칫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선거를 앞두고 언행을 더욱 신중하게 하셔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저희 합천경찰서는 사건의 경중을 떠나 어떠한 선거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정성스럽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