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41)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동·서사택과 가상(家相)의 발복
양택은 팔방위로 감리진손(坎離震巽)을 동사택(東四宅), 건곤간태(乾坤艮兌)를 서사택(西四宅)으로 구분한다. 동사택의 감(坎=북쪽), 리(離=남쪽), 진(震=동쪽), 손(巽=동남쪽)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서사택의 건(乾=북서쪽), 곤(坤=남서쪽), 간(艮=북동쪽), 태(兌=서쪽)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일반주택은 택지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대문의 위치를 보고 동서사택으로 구분한다. 아파트, 빌라, 다가구주택 등은 각자의 주거 건물 내 중심점에서 현관문의 위치를 보아 동서사택을 구분한다. 현관, 안방, 주방이 같은 사택이면 길하고, 현관, 안방, 주방 중 하나라도 동일사택이 아니면 흉하게 본다.
동사택은 양의 기운이 강하고, 서사택은 음의 기운이 강하다. 동사택의 가상(家相)은 양의 상징인 귀(貴)가 먼저 발복하고 후에 부가 따른다. 서사택의 가상은 음의 상징인 부(富)가 먼저 발복하고, 후에 귀가 따른다는 것이 사택가상론이다. 대문은 양으로 보고 귀와 남자로 간주한다. 정원(마당)은 음으로 보고 부와 여자로 간주한다. 대문과 건물을 비교할 때 대문은 양이고 건물은 음이다. 건물과 정원을 비교할 때 건물은 양이고 정원이 음이다.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에 위치하고 있으면 부귀속발(富貴速發)한다.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에 위치하면 재물의 발복이 우선한다.
북향 대문은 부자(富者)가 나고, 남향 대문은 부귀영화(富貴榮華)한다. 양(陽)을 극하면 남자가 상하고, 음(陰)을 극하면 여자가 상한다.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에 있고, 건물이 음인 서사택궁에 있으면 먼저 남아를 출산한다.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에 있고, 건물이 양인 동사택궁에 있으면 먼저 여아를 출생한다. 대문과 건물이 다 양일 때는 속발하나 자손을 두기 어렵고, 모두 음일 때는 재물은 왕성하나 질병이 많다. 현관문과 대문, 부엌과 대문이 일직선의 방향이 되면 좋지 않다. 즉 대문에 들어서서 현관과 부엌이 똑바로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문은 작을수록 좋다.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재물이 낭비된다. 대문 앞에 큰 나무가 있거나 마당에 큰 나무가 있으면 담장 안에 한자(漢字)로 보면 목(木)자가 되어 한(閑)자와 곤(困)자로 보기 때문에 빈곤과 한산함을 뜻하여 흉하게 본다. 대문은 사람만이 출입하는 곳이 아니고 기(氣)도 출입하는 곳으로 외기와 내기가 교차되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주택 판단의 기준이 되면서 최우선으로 따진다.
수험생의 방은 북서쪽이 가장 좋다. 만약 남쪽 방이라면 상당히 고전을 한다. 이런 경우 방을 바꾸기 어려우면 책상을 북쪽에 두고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잠을 자도록 한다. 주거지 주변 산들의 정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까운 데 야산이 있는 것은 좋고, 높은 산이 가까이 있으면 고압(高壓)하므로 멀리 있는 것이 좋다. 주위에 수려한 산의 정기가 비춰 주는 것이 좋다. 풍수고서 설심부(雪心賦)에 세 곳에서 흘러나온 물이 합쳐져 명당에 모이면 그 안쪽은 대귀(大貴)할 곳이라 하였고, 양균송(楊筠松)이 이르기를 삼차구곡이 와 마주하면 자식이 금전(어전)에 배알한다는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