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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선 예비후보, 군수직 도전 포기하기로

오흥선 예비후보가 군수도전을 그만두기로 하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 예비후보는 9일 본지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내 고장, 내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고민하며 나홀로 싸웠던 제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합니다.”며 “중도사퇴가 그동안 끊임없는 지지와 격려를 해주신 애향·애국동지 분들에게 정말로 송구스러운 마음인 줄 압니다만 이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오 예비후보와 관련된 가정사로 인하여 여러 가지 루머들이 난무하였던 바, 이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함께 전해왔다.
이로써 일찍부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완주할 것으로 내다봤던 오 예비후보가 돌연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6·13 지방선거 합천군수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재영, 자유한국당 문준희, 바른미래당 조찬용, 무소속 윤정호, 무소속 차세운 등 5명으로 압축되었다.
/차성민 기자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저 오흥선은 2018년 5월 10일부로 합천군수선거 예비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미약하고 연로한 사람을 그토록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목숨까지 내어놓고 낙후된 소멸합천을 살려내는 것이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도에 사퇴하는 것이 불명예요, 사나이의 길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수많은 군민들께서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계신만큼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정말 깨끗하고 정직하게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이리저리 깎아 내리고 폄훼하는 악성루머가 난무하더라도 강행군을 멈추지 않았고, 협박전화와 발신자미표시 전화에 온갖 시비문자, 육두문자를 찍어 보내와도 흔들림 없이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막장선거와의 싸움도, 미포련 준비도, 지금의 이 출마결심과 선거운동도 항시 나홀로 투쟁이었습니다. 또한 근 십년간 기업형 육계허가와의 싸움도 너무 힘들고 외로운 기시밭길이었지만 저는 언제나 자신했고 언제나 필승을 확신했습니다.
늦은 결심으로 시작했지만 10여 명의 두뇌를 동원해도 만들기 힘든 선거의 기초, 뼈대, 전략, 전술을 그 짧은 시간 안에 다 준비하고 열심히 길을 열어왔습니다. 그렇게 일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고, “대단하다, 진짜 확 바꿔라, 펜이다, 이겨라” 등 제 이름 석자를 연호해 주셨던 분들을 만날 때는 힘들어도 천국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일년 내내 손가락질, 돌팔매를 당해도 사명감에 요동이 없었지만 내자는 늘 반대였습니다. 그러다가 제 설득이 어렵게 되자 결국 결혼 50주년 만에 처음으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경찰도 왔고, 아들도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제 얼굴에 먹칠하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제 잘못, 제 실수를 쉬쉬 숨기면서 해명의 말씀을 드리려 하다가는 더 큰 잘못이 될 것이기에 그대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를 가로막고 괴롭히는 것은 조소, 비난, 협박도 아니고 망가져가는 제 몸, 농원도 아닌 바로 저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책임지지 않는다면 정말 크게 추해진다고 자책했습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주신 동지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 제 잘못을 뉘우치고 비로소 오늘에서야 합천군수 예비후보직을 사퇴함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모든 비난, 매질 다 감수하겠습니다. 금번 불명예스러움을 계기로 그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정치적 언행도 삼가하며 자숙할 것입니다. 다만 현명하신 우리 오만군민의 심판으로 출범할 새로운 수장, 의원들이 힘을 모아 이 위기의 우리고장 합천을 바꾸고 개혁해주실 것을 굳게 믿고 확신하면서 퇴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