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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출신 남필 씨,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특선

대양 무곡 ‘南학자’ 손녀
“조부님 영향으로 서예에 관심가져”

합천 대양 출신 남필 씨가 한국미술협회에서 주최한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한문)에서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남필(51) 씨는 대양면 무곡리 암서정에서 유학을 가르친 추봉 남승우 선생(秋峯 南勝愚)의 막내 손녀이다. 지역에서 ‘남학자’라 이름난 추봉 선생은, 시암 이직현 선생에게서 배웠고, 총애를 받아 시암 선생 손녀를 부인으로 맞이하였던 지역 유림의 맥을 잇는 인물이다. 조부인 추봉 선생에 대해 태어나기 전에 다 돌아가셔서 기억에 없지만, 자랄때부터 조부님 명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그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단단히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집 근처에 할아버지 재실 ‘암서정’이 있어 그곳을 드나들며 현판이나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서적 등 한학의 환경에 둘러싸여 살다보니 서예가 친숙했고 그 의미를 알고 싶었다고 한다. 서예를 직접 배우게 된 것은 4년전 초림 김수창 선생님(서예미학박사)을 만나고부터이다. 초림 선생님께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지금 이정도까지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낸 서예작품은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시 “탁청천이자결濯淸泉以自潔”인데, 선조인 생육신 중 추강 남효온 선생의 정신을 뜻깊게 생각해 골랐다고 한다. 작년엔 통일미술대전 우수상을 받았는데, 그때는 조부의 학맥인 노사 기정진 선생 시를 골라 썼을 정도로 의미를 중시한다. 취미로 시작하였고, 아직 실력이 초보인데 큰상을 받아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선조와 스승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5월에 더욱더 생각난다며 살아계셨으면 참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도 덧붙였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