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43)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고령신씨(高靈申氏) 시조 묘 답사(踏査)
경북 고령군 쌍림면 산주리에 위치한 만대에 영화가 지속된다는 만대산 8부 능선의 고령신씨 시조인 신성용(申成用) 묘(墓)를 답사(踏査). 주산인 만대산(688m)에서 혈에 이르는 용맥에 대해서는 숲 때문에 관찰이 불가능이라 어느 정도 생왕인지 알 수 없다. 입수처는 굉장히 묵직한 용맥으로 혈장까지 이어져 튼실한 감이 있었다. 용의 결지방법은 결인속기(結咽束氣法=용맥이 뻗어오면서 가늘게 잘룩하게 목지었다 뭉친 모양 즉 생기가 이어진 흔적)로 분명하게 이어졌고 용은 직룡입수로 내려 왔다. 혈의 결지가 되는 주산은 구성오행으로 목성에 해당하는 탐랑성(貪狼星=산정상이 죽순과 같이 뾰쪽하거나 원통형으로 우뚝 솟은 산)이고 혈의 형태는 유두혈(乳頭穴)이다.
혈의 위치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천혈에 속하였다. 입수도두(入首倒頭=용에서 공급한 생기를 저장해 놓았다가 혈에 필요한 만큼의 생기를 공급해주는 곳)는 풍만하고 양명(亮明)해 보였다. 좌우 선익(蟬翼=입수지점부터 좌우로 뻗어 혈장을 감싸고 있는 부분)은 혈장에 상당부분 인위적 흔적이 있었든 것 같아서 선익(蟬翼)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순(氈脣=혈장의 바로 앞에 맞닿아 있으면서 혈장의 생기를 보호해 주는 것)은 두툼하고 견고하며 하수사(下水砂=혈장의 하부에 붙어있는 작은 능선으로 혈장을 지탱해 주는 산)가 뚜렷하여 혈의 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잘 감싸주고 있었다.
사격은 子午卯酉方에 네 정봉이 있어 전체적으로 혈을 잘 감싸주고 있다. 그러나 청룡은 혈장에 비하여 다소 낮은 감은 있다. 반대로 백호는 그 기세가 강성하고 혈장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있어 다소 혈장을 압박하는 듯하다. 안산은 백호 자락이 안산의 구실을 하고 백호가 혈을 전체적으로 환포하고 있어 내명당은 다소 좁은 듯하나 안정된 보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백호자락의 끝부분이 다소 비주(飛走)하는 듯하여 허전한 감은 있다. 조산에 해당하는 곳에 탐랑성의 양명한 산이 귀인봉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모양이 약간 뒤로 제껴진 듯하여 아쉬움이 있다. 안산 밖의 외명당은 넓고 활달하고 겹겹이 명당을 감싸주는 조산이 있어서 좋다. 멀리 艮方에 일자문성의 거문성의 산이 있어 청룡이 다소 미약한 것을 제외하면 주변 사격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수세(水勢)는 우수가 혈장을 완전히 감싸않아 좌수와 만나 백호 자락을 따라 멀리 빠져나가고 있다. 묘(墓)의 좌향은 酉坐卯向이고 파구(破口)는 갑파(甲破)로 양공구빈선생의 14진신수법에 의한 88향법으로 태향태류(胎向胎流)에 해당한다. 물은 우측에서 득수(得水)하여 명당에 모인 다음 혈 앞으로 파구되는 당문파이며 좌선룡이 원칙이다. 혈 우측 관대궁에서 득수한 물이 목욕수, 장생수, 양수의 기운을 가지고 혈 앞에 모여 태향(胎向)에서 혈과 음양교합한 후 향 앞 태궁으로 빠져나가므로 당문파(當門破)이다. 태향태류는 주로 대부대귀에 인정흥왕하나 용진혈적(龍眞穴的)하지 못하고 파구가 지지자(地支字)를 범하면 즉시 패절한다하여 가볍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