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합천인심, 진짜 진짜 좋아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정현두(31세) 씨가 한 말이다. 사연을 들은 바, 정 씨는 지난 13일 가족들과 함께 처가가 있는 이곳 합천에 와서 ‘영상테마파크’를 관람하고 돌아가던 중 부근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다.
다행히 지갑은 대병면 상천리에 사는 권재영(61세) 씨가 운전을 하던 중, 도로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습득하게 되었다. 당시 지갑 속에는 제법 많은 현금과 여러 장의 카드 등 귀중품이 들어 있었지만 주인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주소가 없었다.
애를 태우던 권 씨는 지갑 속에 서울 모 단체에서 발급한 회원증이 있는 것을 보고서, 그 단체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는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였으나, 관계자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권 씨는 단체 측에서 정 씨와 직접 통화를 하여 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 주도록 당부하였다.
그 단체로부터 전화를 받은 정 씨는 그때까지 지갑이 분실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라 권 씨에게 전화를 하였고, 집으로 찾아가 지갑을 돌려받았다. 정 씨는 정중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지갑 속에 들어있는 현금 일부를 꺼내어 사례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권 씨는 내가 돈이 탐났으면 지갑 주인을 찾았겠느냐며 끝까지 받기를 거절하였고, 오히려 정씨를 집안으로 불러들여 따뜻한 차(茶)를 대접하였다.
권재영 씨는 지갑을 주어 경찰서로 바로 가져다 줄 수도 있었지만, 그날은 휴일이라 지갑을 잃은 사람이 얼마나 걱정을 할까 싶어 조금이라도 빨리 전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하였으며, 큰 선행도 아니라며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하였다.
너무나 감동한 정 씨는 합천에 사는 장인(고현태, 65세)에게 합천이 이렇게 도덕심이 높고 정이 많은 곳인 줄 몰랐다며, 합천으로 장가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좋아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호석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