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사람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이섭동 장편소설 출간

6.25전쟁이후 빈곤했던 60년대 시절 감성을 담은 이야기

6.25전쟁 이후 먹고 살기 힘들었던 1960년대 시절 애환을 담은 장편소설책<세상에 비밀은 없다>(이섭동, 도서출판 푸른향기, 2018.05.20.발행)가 출간됐다.
줄거리는 경남 함양군 산중에 한 가난한 숯쟁이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를 지리산공비에게 잃고 살림이 어려워져 도시로 식모살이 등을 떠나는 등 삶의 여러 곤경과 난관을 거치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 이야기이다. 이 시기는 근대 한국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로 살아오면서 들어봤을 법한 가족의 숨겨진 비밀, 남녀간 연애, 결혼생활 등 진솔한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현장감 생생한 대화체로 잘 풀어내고 있다.
소제목은 1.세상에 비밀은 없다 2.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3.우리 집은 망했다 4.세워놓고 코 베어가는 세상 5.식모살이 6.고자와 결혼하다 7.인공수정 8.의처증 9.집단폭행사건 10.소도적과방화범 11.아들이 뭐길래 12.남편의 죽음 13.유전자검사 이며 상-하 2권으로 나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그동안 살아온 것을 돌이켜보면 50~60년도가 제일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 6.25사변으로 폐허가 되어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시기에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살길을 찾아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던 처녀 총각들이 많았다. 돈이 없어 먹고 살기는 빠듯한데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서울을 동경하며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무작정 상경하다 인신매매되어 사창가나 섬으로 팔려가기 일쑤요, 연줄로 방직공장이나 가발공장, 식모살이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라며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자들은 천대를 받고 살던 시절이었다. 저자는 ‘자라오면서 보고 듣고 한맺힌 사연들을 소재로 글을 써 본 것”이며, “비참한 한 시대의 아픔을 모두 피력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은 공감하리라”여기며, 책을 엮게 되었다고 했다.
성준기 극장가(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는 “이섭동의 소설은 우리에게 은근한 감동을 준다. 그것은 그가 지나온 인생자국을 아주 낮은 목소리로 차근차근 훑어나가는 그의 글 솜씨에서 우러나는 것 같다”, “누구나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다. 그길은 외롭고 쓸쓸하다. 돌아보면 지나온 인생의 발자취가 꿈같고 아지랑이 같다. 이런 화자의 고독감과 생의 비애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조금은 숙연한 생각이 든다”, “6.25전쟁을 겪은 이후 60년대, 그 세대를 살아온 가장 빈곤했던 시절을 형상화한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사건의 전개, 현장감 생생하게 이끌어가는 대화가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고 평했다.[*이섭동 lsdong3290@naver.com]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