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아프리카 우간다 자원봉사 (1) – 손정자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아프리카 우간다 자원봉사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곳에서 보고 느꼈던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 사회 발전상, 음식, 과일 등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아프리카 우간다와 인연이 깊다. 우간다에서 선교 중이며, 잠시 고국 방문을 나온 친구 수녀와 인천공항에서 만나 함께 두 번째 우간다를 가게 되었다. 간호사 여혜화 베네딕다수녀(이하 여 수녀)가 독일인 수녀와 함께 공동체를 시작한지 금년 6월 3일 선교 25주년이 되는 해를 축하할 겸 일을 돕기 위해서였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항공 편으로 도하공항을 경유하여 우간다행 비행기를 갈아탔다. 엔테베 국제공항 도착을 앞두고 기내에서 말라리아 약을 먹으며 우간다에 들어 갈 준비를 여 수녀와 함께 하며 총 16시간 30분 걸려 도착했다. 마중 나온 수녀들을 만나 가는데 도로는 같은데 차량이 많아져 교통체증이 심했다. 공항에서 수녀원까지 4시간이면 도착하는 길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6시간 반이 걸려 도착했다. 휴가 다녀오는 원장 여 수녀를 환영한다며 현관에서 기다리던 수녀들도 도착하니 지쳐있었다.
여 수녀가 우간다 선교를 가게 된 것은 네덜란드에서 우간다로 선교 나온 주교가 로마에 총원을 둔 툿징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 총장에게 우간다에 선교 나와 줄 것을 10년 동안 간청하여 시작하게 된 것이다.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는 1885년 독일 툿찡에서 설립되어 현재 18개국에 23개의 본원과 분원을 둔 국제적인 수녀회이다. 당시 총장이 총원 소속 간호사 여 수녀와 아프리카 탄자니아 본원에 파견되어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독일인 수녀를 우간다로 파견하였다. 두 수녀는 이웃나라 케냐 나이로비수녀원에 도착하여 원장수녀가 두 수녀를 우간다로 6월 3일 데려다 주어 진자(Jinja) 지역 공동체가 시작한 것이다.
이 날은 우간다의 치명자 대축일이며 국경일이라 나무공고(Namugongo) 치명 터에 세워진 대성당에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는 미사를 봉헌하면서 공동체가 시작 되었다. 25년 전 1993년 6월 3일은 초청한 주교의 배려로 내빈석에서 두 수녀가 미사에 참석을 했다. 25년이 지난 금년 6월 3일은 우간다, 콩고 등에서 입회하여 회원이 된 수녀들과 수련소 예비수녀 20명과 함께 수도자 석에서 미사에 참석하여 여 수녀는 감회가 남달랐으리라 본다. 30여 명의 회원 중 10여 명은 로마, 필리핀, 케냐, 대구 등에서 수련과 선교를 위해 떠나 있다. 진자 공동체 수녀들은 25주년 미사를 치명자 대성당에서 의미 있게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각자 앞으로 어떻게 수도생활을 할 것이며 공동체를 이루어 갈 것인지에 대해 다짐을 했을 것이다.
25년 동안 독일, 한국(서울소속), 필리핀,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수녀들이 원장으로 있으며 공동체를 성장 시켰다. 미국인 원장수녀가 와서는 2017년 수련소를 시작하여 진자 수녀원 자체에서 수련을 받도록 기초를 놓았다. 지원자 및 청원자들은 학교, 건강센터, 주방, 농장, 수녀원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며 행복해 한다. 총장께서 우간다도 시작한지 25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그곳의 수녀가 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처음 시작한 여 수녀는 간호사로써 하는 일이 많아 총장이 원장 직을 여러 차례 부탁 했지만 계속 사양을 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총장께서 강력하게 원장 직을 부탁하여 망설이고 있으니 공동체 수녀들과 수련소 자매들도 도와줄 테니 꼭 맡아 달라하여 수락을 했다. 1월 로마에 가서 원장 직을 받고 돌아와 미국수녀가 후임자의 취임식을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초창기 공동체를 시작 한 수녀로써 자신들을 받아 들였고 키웠던 수녀가 원장으로 있으니 마치 엄마와 같이 때로는 언니와 같이 원장으로써 믿고 신뢰하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보기 좋았다. (계속)
손정자 씨는 합천군 적중면이 고향이며, 현재 성주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먼곳에서 선교활동과 함께 봉사하고 있는 친구 베네딕다(여혜화) 수녀를 따라 아프리카 우간다를 다녀왔다. 그곳에서의 문화, 풍습, 봉사활동 등 일상을 담아낸 수기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