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새롭게 태어나는 삼가양전산업단지에 대해 – 박인욱 논설위원

1. 좌절에서
도약으로
지난 2014년이 들어서자 합천군 인구는 5만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나날이 위축되는 합천 경제를 목도(目睹)하면서 합천군민에게 희망의 불씨처럼 자리 잡은 것이 있다면 ‘그래도 삼가양전산업단지가 들어서면 합천 인구는 물론 경제도 나아질 거야’ 하는 믿음이었다. 2017년 대선을 두어 달 앞두고는 특수목적법인까지 결성하며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듯 했으나, 불과 1년을 조금 넘긴 지금 특수목적법인의 7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부산강서산단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산을 위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합천군민의 희망을 좌절시키기며 혼돈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국가 경제마저 암울한 현 시기에, 지난 9월 3일 문준희 군수의 삼가양전산단을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로 추진하겠다는 뉴스는 좌절에 빠진 합천군민에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기대감을 다시금 소생시켰다.
삼가양전 일대 100만평에 총사업비 1조 5600억, 800메가와트 전력 생산을 위한 대규모 발전단지다. 이 사업은 ‘정부의 에너지분야 3020 이행계획’에 적극 부응하는 탈원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정책이다. 그런데 기존의 삼가양전 일대를 일반산업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은 산업시설의 균형적 분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100만평이라는 산업단지의 규모, 소비 도시와의 거리, 인력 수급에 있어 합천은 대단히 불리한 조건이었다. 비록 2020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1,176 곳의 산단들이 있어 그야말로 우리나라는 ‘산단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경남은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205곳에 산단이 지정되었고, 이 중 128곳은 이미 준공되었으며 77곳이 추진 중이다. 결국 삼가양전산단이 특화되지 않는다면 이들과 경쟁을 하여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문준희 군수의 친환경에너지 발전단지 계획은 성공률이 매우 높은 정책이다. 첫째, 정부의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둘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사업의 수익구조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와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 셋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대규모 시설을 필요로 하고, 삼가양전 일대 100만평은 충분한 수용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는 고압의 전기를 송전할 수 있는 선로가 있어 그야말로 최적지나 따로 없다. 특히 다섯째, 합천 군민과 향우들의 열의는 어느 시·군과 비교해도 뒤처짐이 없으며, 이번만큼은 기필코 발전단지를 유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

2. 문준희 군수에게 바람
앞으로 이 사업은 타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천군민은 물론 지역 사회단체장과 의원들뿐만 아니라 전국 향우들과 함께 총력전을 준비해야 한다. 또 이 사업은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 양해각서(MOU)는 10월 중에 체결할 예정이다. 합천군민의 한 사람으로 꼭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사업 계획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지난 시절, 군민들은 합천군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인물사진과 함께 실린 기사들을 많이 지켜봐 왔다. 하지만 그런 사업들 중에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마는 것을 목격했다. 문준희 군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에 대해 스스로 ‘공약 사과’를 했듯이,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철회된 이유나 변경된 사유를 군민에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 비록 군민들이 그와 같은 소식을 접할 때는 분명 실망이 앞서겠지만, 솔직한 고백은 더욱 빛나는 희망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만약 그렇게 해준다면 합천군민은 비난보다는 용기와 격려의 박수를 힘껏 보낼 것이다. 합천군민의 피에는 임진왜란 때는 구국 일념으로 빛났으며, 일제 3·1만세운동 때는 저항 정신으로 승화 되었다. 이제 그 붉은 피를 가진 합천군민의 희망이 친환경에너지 불꽃으로 힘차게 타오르기를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