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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명물]삼가시장 “50년 담금질” 대장장이 이복상씨

2·7일 날 오일장에만 문을 연다는 대장장이 이복상(67)씨를 만나기 위해 삼년 전 한번 찾았던 생각을 더듬어 지난 12일 월요일 오전 일찍 그의 자그마한 대장간을 찾았다.
손님 한명 없는 대장간에서는 예전 모습 그대로의 사장님은 ‘탕탕탕’ 모루에서는 빨갛게 달궈진 주물이 댄 망치의 거친 소리에 작은 곡괭이 모형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먼저 인사를 나누고 요즘 찾는 손님이 많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예전처럼 농촌에서는 낫, 괭이, 호미 등을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해가 갈 수록 찾는 손님이 없다”면서 “오늘은 창원에서 주문받은 곡괭이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17살 때 공부가 싫어 일제시대 때 산청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따라 대장간 일을 배우기 시작한지 어느덧 50년이 됐다.
그 시절에는 선택한 길이기에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배운 탓에 입소문으로 장거리 손님이 많아 수입도 좋았으나 이제는 경남지역에서도 몇 남지 않은 곳 중의 하나다.
삼가시장에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시대에서 반세기의 기술과 장인의 혼이 스려있는 화덕에서 달궈진 쇠를 두드리고 펴고 담금질하여 태어난 농기구, 전문 공구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을 때 대장간은 장터 단위로 존재하는 필수시설이었으나 요즘은 구경꺼리로 전락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장간 일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없고 대장간이 힘들지만 화덕과 모루 그리고 망치와 함께 담금질 한 일평생동안 그 능력을 인정받아 요즘은 주문제작을 의뢰하는 손님들이 있어 그들을 위해 힘이 되는 한 계속할 생각이다.
또한 이 씨의 대장간 화덕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장인의 손을 필요로 하는 한 모루에서 장인의 작품은 탄생될 것이다.
/이효열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