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중에 축구부 창단하라!” 요청 거세
학부모회, 합천중에 축구부 창단 공식 요청해
학교측 “지역아이들로 채워진 축구부라면 언제든 환영”
합천초등학교 축구부학부모회를 비롯한 축구계인사를 중심으로 합천중학교에도 축구부가 창설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합천초축구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합천축구장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축구부가 없어 합천초등학교 졸업생들의 타지역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하계 및 동계 훈련지로 주목받는 우리 지역을 대표해 합천군 체육회, 축구협회, 축구동호회 및 합천초등학교 축구부 학부모회에서는 합천중·고등학교 축구부 창단을 적극 지지한다”는 취지의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여 명 정도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서명범위를 일반군민에게까지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합천초축구부 학부모 및 서명운동 관계자들은 지난 1월16일 합천중학교 이효식 교장을 합천중학교 교장실에서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합천을 떠나지 않고 여기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계속하고 싶어한다. 올해는 축구부활동을 하는 합천초등학교 졸업생이 7명인데 다들 합천중학교 진학을 희망한다. 축구에 재능있는 친구들을 지역에서 품을 수 있도록, 둥지를 만들어주듯이 합천중학교에서 축구부 창단에 꼭 힘써주라”며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효석 합천중교장은 “현재 축구는 스포츠클럽과 방과후 수업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학업에 충실하며, 축구를 통해 취미와 특기를 키우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 축구부창단에 대해 논의해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관내초등학생들로 70~80% 인원 구성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에서 인원조달이 제대로 안 되고 외부에서 데려올 경우 축구부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축구부예산 조달문제, 축구부를 육성할 수 있는 전문 체육교사 배치 문제 등도 있지만 이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축구부 창단 및 운영과 관련된 예산 계획은 거의다 확충이 된 상태이며, 현시점에서 지역출신으로 70~80% 중학교 축구부를 다 채우기는 힘들다, 하지만 천천히 여건조성을 해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현 초등축구부 졸업생들이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 타지역으로 전출하는 것은 지역으로나 가정으로나 큰 부담이다, 관내 인구 유출도 되지 않도록 중학교에서부터 축구부가 생기길 바란다며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합천은 축구장 시설 등 인프라가 전국에서도 수준급으로 되어 있어 전국대회축구대회 개최, 동계전지훈련의 메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축구인들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식당, 목욕탕 등 시설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축구를 즐기는 동호회 문화 외에는 합천초축구부가 유일하다. 이런 축구부 창단의 필요성에 의해 2010년 합천초등학교에 축구부가 창단되었으며, 벌써 9년이 지나면서 내실이 다져지고, 우수한 선수들을 길러내는 요람이 되었다. 하지만 초등6년이 끝나면 축구를 계속할지 안 할지를 결정을 내려야 한다. 중학교 이상 축구부가 없기에 축구를 특기로 하기 위해서는 전학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축구부가 생긴지 9년여가 지나면서 길러진 축구유망주가 합천을 떠나 다른 곳으로 진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인재가 유출되는 것이기에 중학교에도 축구부가 창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