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문화원 향토사 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 이병생 합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합천문화원(원장 차세운) 향토사연구소가 지난해에 합천의 동부 쪽을 둘러보았다. 지난 6월 11일(화), 올해 첫 사업지역으로 북부(묘산, 야로, 가야) 유적지에 합천문화원 이사와 향토사 연구위원 40여명이 합천을 출발해 묘산의 묵와고가와 박 소 선생의 야천신도비를 둘러보고, 야로의 월광사지 동탑과 서탑을 둘러본 뒤 중식을 마치고 하림리에 있는 가남정에 들려 그 내용과 금월헌 선생의 신도비를 살펴보고 홍류동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를 본 후 해인사 성보박물관과 해인사 일대를 둘러봤다. 이와 관련한 해설은 합천군 소속 한의수 문화관광해설사가 맡았다. 농번기가 겹쳐 100% 참석은 되지 못했지만 우리 지역 유적지를 둘러보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며, 아울러 많은 내용들을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것은 기타 많은 설명을 가미하였기 때문이다.
합천문화원에서 2008년도 금석문 자료를 조사해 합천에 산재해있는 금석문은 신도비, 유허비, 사적비, 열녀비 등등 1,950개가 있으며, 이미 문화원에서 신도비와 유허비, 정열비는 종류별로 책자가 발간되었다. 북부 쪽 신도비는 묘산관기 앞 한사 강대수 선생, 가산리 벽은 선생(진주 유씨), 화양야천 박 소 선생, 야로면 금월헌 정인함 선생, 가야 래암 정인홍 선생, 고운 최치원 선생, 몽계 선생 신도비 등 7개가 있으며 묘산 나곡마을의 소나무도 둘러보려다가 길이 험악해 포기했지만 해인사의 학사당 전나무와 아울러 2점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고가도 2점이 있지만 회양리 묵와고가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이고 팔심리 윤씨 고가는 도 지정 민속자료다.
필자는 합천 유적지 해인사에 관계되는 내용은 많이 알아야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만 국보3점도 해인사에 있고 보물 26점 중 월광사지 쌍탑, 대양 백암리 석등, 영암사지 쌍사자석등, 삼층석탑, 귀부 등 5점을 제외하면 21점과 그 외 많은 문화재가 해인사 내에 있다. 해인사는 종교를 떠나 역사적으로 역대 많은 임금과 대통령, 고승, 유명인 등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곳이다.
해인사는 신라 40대 애장왕3년(802) 순응, 이정 두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지만 창건 시 애장왕이 기거한 원당암과 삼정, 마장, 초막동, 어수정, 옥가평 등 유적과 고려 태조가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크게 도와준 희랑대사로 인해 해인사를 국찰로 삼아 크게 부흥시킨 점, 신라 51대 진성여왕과 희랑대 묘길상탑에서 최치원 선생의 친필탑지, 궁예와 견훤 일주문 앞 영지의 수로왕 7왕자와 서린 전설, 대가야(고령가야)와 금관가야(김해가야)를 창건 설화로 얽힌 국사단, 고려고종의 팔만대장경재조, 조선 7대 세조대왕의 팔만대장경 판전중수, 사명대사와 홍제암, 광해군 내외 상궁 옷, 독립선언서에 서명 날인한 33인 중 한 사람인 용탑선원의 백용성 스님, 불교계의 대부 성철과 자운 스님,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해탈문 안쪽 해인대도장이란 친필글씨를 남긴 이승 만대통령, 홍제암을 중건한 박정희 대통령, 목조불로서는 883년에 제작해 우리나라 최고 오래된 목조쌍둥이, 부처님을 모신 비로전을 신축토록 30억 원을 지원해주신 노무현 대통령, 그 어느 곳 보다도 많은 발자취를 남긴 최치원 선생, 십구명소 소리길, 가야산, 매화산 등 많은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기에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