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75)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아파트는 베란다가 향한 쪽이 앞이다
자연의 지형과 조화롭고 산맥이 흐르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위치한 아파트는 뒤는 높고 앞은 낮은 전저후고와 배산임수에 모두 부합된다. 아파트는 동 출입구와 거실 베란다가 향한 쪽이 앞이다. 동 출입구와 거실 베란다가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경우는 베란다가 향한 쪽을 우선한다. 그러나 동 출입구와 베란다 방향이 다른 것은 좋지 않다. 일반 주택에서 집 앞쪽에 대문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치 집 뒤에 대문을 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동 출입구와 거실 베란다는 모두 지형적으로 낮은 쪽을 향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아파트 단지의 동과 동은 병렬 또는 직각으로 배치되어야 좋다. 아파트 동을 비스듬하게 배치하면 어느 한 동의 각진 모서리가 다른 동과 상충되어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일렬종대(一列縱隊)로 배치한 아파트 동은 좋지 않다. 앞 동과 뒤 동이 벽이 되어 기의 흐름을 막는다. 이열종대(二列縱隊)로 배치한 아파트 사이의 맨 마지막 동은 극히 해롭다. 동 사이에 좁고 길게 난 통로로 강한 바람이 불어 그곳을 치기 때문이다. 또 바람이 아파트와 부딪치면서 주위의 기를 교란시키므로 주변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아파트 동 배치를 지그재그 식으로 한 것도 좋지 않다. 기의 흐름을 교란시키고 산만한 환경으로 안정을 잃는다. 아파트를 향해 난 길이 찌르듯이 직선으로 있으면 좋지 않다.
풍수지리에서는 도로를 물로 보기 때문에 직사수(直射水)의 형세가 된다. 도로가 감싸주듯 곡선으로 있으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횡(橫)으로 있어야 한다. 아파트 단지에 기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중심부에 상가가 있으면 좋지 않다. 아파트의 동을 배치할 때, 자연의 사신(四神;사방을 수호하는 것) 개념을 적용해서 뒤는 현무를 상징하는 건물, 좌측과 우측에는 청룡 백호를 상징하는 건물, 앞에는 안산을 상징하는 건물을 배치하면, 나쁜 외풍을 차단하고 순화시켜 아파트 단지 내에 유입되는 기를 안정시킨다.
보통 나무가 자라는 높이(약 15m)까지는 정상적인 땅의 지기(地氣)를 받을 수 있다.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아파트 높이는 6-7층 이하, 햇볕이 잘 들고 답답함이 없어야 한다. 풍수상 아파트의 로열층은 땅의 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아파트의 맨 위층은 피한다. 저층 아파트는 옥상, 지붕 주위에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고 고층 아파트는 지하에 물탱크가 있어도 급수를 위하여 옥상으로 올렸다가 수압차를 이용하여 각 세대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므로 물 흐름의 기를 받아 신경통, 류머티스, 가벼운 정신병에 시달리게 한다. 지상에서 수맥을 피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땅의 지기(地氣)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사람 역시 지기(地氣)를 받지 못하면 살 수 없으므로 하늘 높이 있는 곳은 결코 좋은 곳은 못된다. 지구는 남북을 축(軸)으로 하는 거대한 자기장(磁氣場)으로 형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지구는 하나의 자석과 같기 때문에 지표면은 자력(磁力)을 발생시킨다. 이 자력이 있어야만 동식물들이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