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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운잡기| 장하다 ! U-20 월드컵 축구선수들 – 권해조 논설위원

지난 6월 16일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팀이 쾌거를 이뤄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였다. 이는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끈 멕시코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4강의 신화를 이룬 뒤 36년만이며 우리나라 남자 축구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U-20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20세 이하 남자 세계 축구 선수권 대회로 1977년 튀니지에서 처음 개최되었으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2005년까지는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FIFA World Youth Championship)’로 불렸으나 2007년 대회부터는 정식 명칭이 ‘FIFA U-20 월드컵’으로 변경되었다.
이번 U-20 대회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23일간 폴란드에서 개최되었는데, 여기서 우리나라는 세 차례의 조별 리그전을 거쳐 16강에 오른 후 네 차례 토너먼트를 치루고 준우승을 했다. 5월 25일 첫 게임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패배했으나 2차전에서 남아공,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 4차전에서 일본, 5차전에서 세네갈, 6차전에서 에콰도르를 차례로 꺾고 마지막 결승전에서 아깝게도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 축구를 통하여 몇 가지 교훈을 남겼다. 첫째, 앞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룬 청소년 축구팀이 주축이 되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것처럼 이번 U-20의 준우승도 앞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둘째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이번 청소년 축구 예선전과 결승전을 통하여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각인 시켰다. 특히 꼬마시절 ‘날아라 슛돌이’의 솜씨를 보여준 축구신동 이강인 선수가 18세 어린나이에 2골 4도움으로 대회 최우수 선수가 받는 골든 볼(Golden Ball)을 수상했다. 이는 2005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18세에 골든 볼을 수상한 이후 14년 만이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발렌시아는 홈페이지에서 대서특필하였고, 스페인 유력 언론 마르카는 “한국은 패배 했으나 역사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으며, 또 다른 매체인 알데스마르케도 “이강인은 그 연령대에서 세계최고 ! ”라고 보도했다,
셋째로 모처럼 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싸움, 정부의 적폐청산 등으로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잠시나마 응집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결승전을 앞두고 6월 15일 저녁부터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집단 응원전을 펼쳤고, 많은 국민들이 집에서 TV를 보면서 마음껏 웃고 울었다.
이번 청소년 축구팀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17일 개선 귀국했다. 선수들을 환영하는 인파가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많았다. 정정용 감독은 귀국하면서 “우승은 못했지만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결승전에서 보인 특정선수의 경기내용에 대한 비난을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비판과 비난이 있겠지만 감독인 저에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U-20경기를 보면서 정정용 감독은 강압적인 지시보다 선수들의 자발적인 이해로 마음이 통하는 리더십을 보여 ‘최상의 팀워크’로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다시한번 축하하고, 우리대표팀의 투혼과 정정용 감독의 노고를 치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