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자 수필가, 시집 출간
톡톡튀는 감성과 웃음지어지는
시집 <어디 감히 여성의 개미허리를 밟아?> 출간

떠나온 고향에서 어릴 적 기억을 소재로 잔잔한 문체의 긴 글을 내어보이던 문경자 씨가 첫 시집을 출간했다. 바로 시집 <어디 감히 여성의 개미허리를 밟아?>(문경자, 월간문학 출판부, 2019.7.10)이다.
다소 긴 제목의 시집을 출간한 문경자 작가는 “수필을 쓰는 틈틈히 2013년부터 시를 써왔다”고 했다. 300여편 가까운 시를 이번에 간추려서 시집을 엮었다는데, 첫 시집의 주제도 ‘고향’과 ‘살아가면서 주변과 사물을 남보다 다른 눈으로 애정으로 보는’ 것이다. 여성특유의 예민함과 감수성으로 사물을 치밀하게 자상하게 성찰하며 거기서 아름답고 웃음나오는 시가 나온다.
책 앞부분 저자의 인사말도 한 편의 시같다.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좌석에 앉을 때마다/ 살랑살랑 봄바람 마음 들뜬다/ 따라오는 창밖의 풍경/ 창에 비친 내 모습/ 어느 하나/ 나의 시간 아닌 게 없다/ 어린 시절 세미실에서/ 다시 서울로/ 흐르는 시냇물처럼/ 잔잔한 그리움 밀려온다/ 아지랑이 아른거리며 꽃바람/ 실려가는 고향길/ 창가 기댄 잠결에/ 햇살이 내 어깨 토닥여주며/ 멍석 편 마당 가/ 톡톡 살구 꽃잎 터지는 소리” 책은 4장으로 나뉘어 있고(1.<멍석을펴다> 2<뒤란의 벽> 3.<북어> 4.<밤중에>) 69편의 시를 실었다.
민용태 시인(고려대 명예교수)은 “현미경으로 보는 낯섦과 희비극적 웃음의 시학”이란 작품해설에서 “문경자 시인의 자세하고 자상한 묘사는 시인의 심덕이 늘 자애롭고 따뜻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작고 하찮은 것들과의 스스럼없는 대화”가 우리의 웃음보를 터지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근깨 큰 사발에 멸치 똥 한 개”(시 멸치똥 중에서)같은 표현이다. 다른 시들 중에도 어린시절 배곯던 이야기가 ‘술찌게미’로 등장하고, 시<뒤란의 벽>에서는 가족들이나 동네의 연애 비밀까지 “차곡차곡 쟁여놓은 벽”이 나와 우리를 추억의 시절로 데려간다.
문경자 시인은 율곡면 본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생활하며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문학경력으로는 2009년 <한국산문>수필부문 신인상, 2015년 <국보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산문 작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이며, 재경 합천문인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양천문인협회 회장을 취임해 활발히 활동중이다. 수필집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있다.
*책구입안내: 특별가1만원, 국민은행072702-04-285518(문경자)에 입금후
전화010-9188-3727로 신청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