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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선 시인, 송암문학상 수상

마늘 양파 농사 6천평 쉴 틈 없어도
틈틈히 詩농사 짓는 농부 시인

지역에서 마늘 양파 농사지으며, 틈틈히 시짓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농부시인 윤경선씨가 송암문학상을 받았다.
7월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이사장 장사현)는 <영남문학 창간9주년 기념 및 2019년 상반기 시상식>을 200여명의 문인과 하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고, 제3회 송암문학상(시부문)을 윤경선 시인에게 수여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윤 시인의 시<청산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영남문학>은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시·도 통합문예지로 2010년 여름에 창간되어 올해로 창간 9년째를 맞고 있다. 수상한 윤 시인은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오월, 오늘의 햇살이 샘처럼 고여 마늘 양파 토실토실 살찌는 소리 들으며 들길 거닐던 오후, 갑작스럽게 송암문학상 수상자라는 소식에 어리둥절 하였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작품을 쓰시는 분이 많은데 농사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에 소홀이하는 저에게 큰 상을 주시는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받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윤경선의 <청산도>를 보면 삶의 길을 바쁘게 달리던 시인이, 남해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섬 청산도에서 느낀 점을 자신의 삶에 빗대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은근히 경계하고 있다”며 그런 표현에서 삶의 연륜과 시작(詩作)의 지층을 찾아볼 수 있다며, “삶의 온화함과 따뜻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훈기를 지피는 것이 좋았다”라고 평했다.
이외에도 《제3회 영남문학상》에는 김정곤 시인의 「나목」, 이도연 시인의 「꿈이 있는 산골」, 조승래 시인의 「소실점의 끝」, 나순용 수필가의 「내 삶의 꽃피우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경선 시인은 합천 용주 출생으로 현재 청덕면에서 6천평 양파, 마늘, 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농사일에 바쁜 가운데도 틈틈히 글을 썼으며, 오랫동안 문학수업에 열정을 쏟아왔다. 2014년 영남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요즘도 농사일과 더불어 시창작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영남문학예술인협회 회원, 합천문인협회 부지부장, 합천예총이사로 활동중이다. 가족은 남편 김명수씨와 1남1녀가 있다. 최근 마늘양파 농사는 제값을 못받았는데, 글 상을 받게 되어 다행이며, 농민들이 일한 최소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전해왔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