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1편 박종순 쌍책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아이들 자라는 모습 보면 보람 느낀다”

8월 19일(월), 합천군 쌍책면에 있는 쌍책지역아동센터 박종순(합천읍 거주. 52세) 센터장을 만나 센터를 운영하는 나름의 소신과 지역사회에 바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
방과후 아이들의 전반적인 돌봄을 맡고 있다. 보호, 교육, 정서, 문화체험 및 지역 자원의 연계 같다. 방과후 아동센터에 와서 건강한 식단을 이용한 저녁 급식과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목욕 프로그램이 ‘보호’ 영역에 속한다. 그 외 안전교육, 차량 귀가 등이 있다. ‘교육’영역은 아주 다양해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아이들의 기초학습을 바탕으로 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미술, 체육, 수영, 연극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정서’영역은 아동과 학부모 상담을 통해 고민과 문제점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 연극 영화, 야구 관람 등 아동들이 실질적으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있다.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2013년 3월부터 아이들과 만나 2019년 8월이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이들 자라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다. 유치원생이던 아이가 벌써 중학생이 되어 나보다 크다고 어깨에 손을 얹으며 웃는 모습도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그 중에 손으로 꼽자면 지난 겨울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합천에 있는 지인을 통해 센터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다. 가족 사진은 잘 찍을 기회가 없을 듯 해서 센터에 직접 조명을 설치하고 배경 스크린을 만들었다. 나중에 활짝 웃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나온 커다란 사진 액자를 받고 다들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운영에 있어 힘든 점이 있다면?
최저시급으로 급여 받으며 일하는 열악한 조건들, 수많은 회계서류 뿐 아니라 평가서류 등 첩첩산중으로 쌓인 업무보다도 더 힘든 일은 아이들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유치원 포함한 쌍책초등학교 전교생이 18명이다. 이대로 3년만 가면 초등학교도 폐교가 되고 센터 또한 문을 닫아야 할 듯 해서 마음이 착잡하다. 그래도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며 더 좋은 프로그램들을 찾아 함께 하고 싶다. /류수정 시민기자
<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1편
이번 호부터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본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