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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에 봄이 오면 – 김 평 시인(대구 향우)

애기봉에 꽃피는 봄이 오면
기다리는 님에게로
마음 먼저 달려가서
달래 캐고 쑥 뜯어서
고이 곱게 달래 간장
향기담아 쑥국끓여
그 님하고 나하고
그득 가득 먹고파서
이 한밤 지새도록
애기마냥 기둘려보지만
한 번 떠난 그 님은
평양감사인양 오지 않고
봄비만 소록소록
님의 모습 기둘임이
봄 향기 되어
먼 하늘 번져만 오는데
내 님은
한강과 임진강 만나듯
그 언제 만날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