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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사람들 – 송암 윤한걸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빛나는 동리
봄이면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마을
누렁이가 엄마 찾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
송죽이 바람소리에 어석 이는 마을에는

지금도 빛나는 동리 양지 바른 곳 화양동
구름처럼 흐르는 세월 누가 잡을 것인가
바람을 어깨동무한 수만은 날들
한 마을의 유년의 세월을 되돌리는 오후

그 마을에서 출향한 3-40대에서 90대까지
한자리에 모여앉아 바다의 용왕이 산다는
동촌의 용궁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지나간 유년의 시간을 소주잔에 채우고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찍고 전주, 화양人이
동촌 금호강가에 오리 보트 띄워 놓고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유년의 시간 격이 없고
형님 아우로 어우러진 한 마을 사람들

너나없이 50년지기 60년만의 회우를 알리니
어디에 허물이 있을 것인가 소주잔은
머릿속에 있는 기억을 다 내어 뺏어낸다
故鄕이라는 그 단어가 맺어준 인연으로

묵와공 할아버지의 열두대문집 종가댁 앉아있는
경상남도 지정문화제로 등제되어 있는 높은 집
나는 이 모임에 몇 번을 초대 받아도 처음이 엇고
모든 분들이 뜨거운 가슴 마음으로의 대화는

뜨거운 미래가 보인다.
내 비록 덕암(德岩 백바우)에 살았지만
우리 할아버지의 고향인데 아버지의 고향이요
묵당의 끈질긴 노력의 씨앗이 아닌가 한다

*시인 약력: 윤한걸(尹韓杰. 본명 윤창환)/1993년 《죽순문학》으로 등단/한국문인협회·대구문인협회 회원/1999년 시집 『人生 나그네』 발간/yoon057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