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합천에서 불기 시작하는 고운 최치원 바람 (1) – 하재효 논설위원
필자가 본지에서 고운(최치원. 아래부터는 ‘선각자’)을 연재하면서 선각자에 대한 매력에 깊이 빠지기 시작한 몇 년 전, 잔잔한 소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고운은 합천 해인사에서 전 가족과 더불어 말년을 보내면서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흔적을 남겼지만 가장 미흡한 대우를 받고 있다. 늦게나마 가장 확실한 대우로 모셔야겠다.’는 소망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아주 미흡한 싹이지만 분명한 소망의 싹이 될 것이다. 지난해 합천박물관에서 한 인문학 강의(경북대 송희준 사학과교수 초청)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 “선비문화 연구소(남명문학연구소)란 타이틀은 이미 산청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풍류문화연구소(최치원문화연구소)’를 앞으로 합천군에 설치함이 절실하다.”고 질문하자, “그 타이틀을 빨리 특허 신청함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필자는 합천군청 문화예술과와 군수를 직접 찾아 건의했고 이에 담당자는 해인사를 수차례 답사해 본 건의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수회에 걸쳐 최호석(전 최씨 대종문회장, 전 합천향우회 회장, 현 경남향우회 회장, 국제교류사업회 이사장) 회장에게 전화해 “최치원 선생은 귀 가문의 어른이자 민족의 어른이니 역사관을 세우기 위해 먼저 부지를 문중에서 제공하면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고 이에 최 회장은 “군수와 의논하겠다.”고 답해 진전이 있었다.
지난 5월 8일 합천군청 주최,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 주관으로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국제 학술대회가 있었다. ‘합천 가야산이 품은 고운 최치원의 인문학적 가치’라는 주제로 관련 연구학자 10여명을 초청해 한 학술대회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 군에서 관심의 첫걸음을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이날 개회사를 한 김정대 소장(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 문준희(합천군수)의 환영사, 석만진(합천군의회 의장). 주장군 주임(촉강-수서호풍경명성구 관리위원회). 최호석(고운국제교류사업회) 이사장 등의 축사에 담겨있는 내용과 최병주(고운국제교류사업회) 위원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진행된 최영성, 한정호, 이빈(중국 양주최치원기념관 관장), 왕평(중국 양주최치원기념관 관리과 주관), 김성환, 안동준, 노성미, 장성진 등 교수의 발표내용을 <합천에서 불기 시작하는 고운 바람-최치원>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독자들과 공유하고 합천의 미래를 견인할 잠재력이 있는 깊고 넓은 마당을 만들어 나갈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