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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18)| 합천읍, 이주홍 선생 생가 터

생가 표지석
합천읍 사동마을에 있는 이주홍 선생 생가 터

향파 이주홍 선생은 합천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1920년 서울로 가서 고학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공장에서 일하면서 문학수업에 온 힘을 다했다. 광복 뒤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부산수산대학 교수로 정년퇴직한 뒤 명예교수로 지냈다. 1925년에 《신소년》에 첫 동화를 발표한 뒤 소설, 희곡, 수필, 시, 아동문학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고 서화, 작곡, 연극연출까지 한, 보기 드문 다재다능한 천재작가였다.
풍자와 해학을 주축으로 한 흥미성을 중시해 이른바 읽히는 재미를 주장하는 아동문학가를 대표하는 이주홍 선생. 선생의 생가가 있는 합천읍 금양리 사동마을에 이주홍어린이문학관 입주작가 사업 참가 작가들과 지난 8월에 방문했다. 입주작가 사업 주관처인 (사)향파이주홍선생기념사업회(회장 심재상) 이용형 사무국장이 이주홍 선생의 일대기를 자세히 소개했고 합천이 낳은 작가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향파이주홍선생기념사업회에서 기존 생가 터에 문학관 건립을 고려했으나 부지매입문제 등으로 생가 터에는 자리 잡지 못하고, 그리 멀지 않은 인근 용주면에 이주홍어린이문학관이 건립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생가 터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 방문하는데 많이 조심스러웠다. 사람이 살고 있어 박제된 느낌이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마을 입구에는 향파 이주홍 선생에 대한 안내문도 있고 생가 터라는 커다란 표시석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버스정류장 옆 주차장에는 이주홍 선생의 일대기와 작품을 소개한 현수막 등은 빛에 바래져 정돈이 필요해 보였다. 이주홍 선생 관련 문학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합천에 있는 이주홍어린이문학관보다 부산에 있는 이주홍문학관이 먼저 나온다. 아는 이주홍 선생이나 그를 기리는 문학관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다는 반증이 아닐까?

                                              /송상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