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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황강변 물들이다

합천읍 신소양 황강변은 핑크빛 물결로 가득하다. 합천군이 ‘황강나루길 수변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황강신소양 체육공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각종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수만 평에 이르는 모래 위에 핑크뮬리를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합천군민은 물론 차를 몰고 가는 관광객들도 황강변을 따라 일렁이는 핑크뮬리의 손짓에 감탄하며 남녀노소 사진 담기에 바쁘다.
황강신소양 체육공원은 사계절 축구구장이 있는 일해공원과 황강군민체육공원과 함께 합천군의 3대 체육공원으로서 무엇보다 공간적 여유로움이 인상적이다. 또 곳곳마다 사계절 다채로운 꽃들을 즐길 수 있도록 관목들이 식재되어 있다. 특히 대규모로 조성된 핑크뮬리는 가을바람보다 가녀린 줄기에서 분홍, 자주, 보라 등 3색이 한꺼번에 어우러져 바람이 부는 대로 일제히 머리를 숙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황강 나루길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2022년 12월까지 하는 사업이며, 이 사업이 완성되면 합천군민에게는 삶의 질적 향상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는 합천군을 찾게 하는 공원관광산업에도 일조할 것이다.
흔히 핑크뮬리를 분홍 갈대라고 부르지만 식물 학명에는 ‘핑크빛 머리카락’이라는 뜻이 있다. 아마 핑크뮬리의 자태가 단순 식물로 보기에는 너무 곱고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해질 무렵이면 신소양 수변공원에는 핑크뮬리가 지기 전에 가을을 산보하려는 사람들로 삼삼오오 줄을 잇는다.
/박인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