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79)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장사 잘되는 점포 위치와 출입문
음식점이나 옷가게 등 각종 점포들이 늘려있는 거리에 똑같은 업종들이 옆으로 붙어 있거나 대각선으로 마주하고, 또 좁은 길 사이에 점포라도 거기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업종 가운데 음식점에 대하여 예를 들면 물론 시설이 더 잘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식 맛도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상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모여드는 집이 있다.
물론 음식점은 독특한 요리법과 실내 분위기에 따라 고객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외형적으로 엇비슷하고 같은 시기에 개업한 경우에도 이상하게 드나드는 손님들이 다르다. 사람이 많이 드나들고 북적대는 곳은 반듯이 생기가 강하게 응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가 강한 곳에 모여든다. 상대적으로 음기가 많은 곳은 본능적으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생기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다니게 되고, 또 생기가 응결된 곳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T자나 Y자형의 교차로에 점포는 출입구가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출입구가 건물 한쪽 벽 한가운데 있으면 가게의 중심부로 순화되지 않은 외부의 탁한 기운이 들어오니 좋지 않다. 장사가 안 되던 점포에서 출입문을 바꾸어 주면 손님이 늘어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생기가 들어오는 위치를 정확하게 잘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다.
점포는 직사각형 형태가 가장 좋으며 도로에 접한 출입문 면이 짧고, 안쪽으로 길어야 장사가 잘된다. 점포에 들어온 손님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 해주어야 한다. 이는 기의 중심을 얕게 하느냐 깊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기의 중심이 출입문에서 얕으면 실내에 들어온 사람들의 마음이 산만해지기 쉽고, 깊으면 안정감과 집중력이 생긴다.
한 점포에 두 개 이상 출입문은 좋지 않다. 상가의 면이 2개 이상 도로와 접한 곳에서는 도로에 접한 면마다 출입문을 내는 경우가 흔하다. 한 공간에 출입구가 두 개 이상이면 기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흩어진다. 출입문이 많은 가게는 필요 없는 지출이 많아 장사를 잘 하더라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 두 개 이상 문을 내야 할 경우는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비상시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점포 입구는 전망이 넓은 마당이나 광장 쪽을 택한다. 돈은 유통되므로 양이다. 양의 기운이 모이는 곳이 마당이고 광장이다. 음인 점포는 양과 마주보고 있어야 그 기운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 마당이나 광장을 마주하는 쪽으로 출입문을 내지 않는다면 애써 돈을 외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간에 비해 창이 지나치게 크면 좋지 않다. 두 상점의 문호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 문턱이 낮은 상점이 이기고 문턱이 높은 상점이 지게 된다. 그리고 문이 큰상점이 양점(陽店)이고 문이 작은 상점이 음점(陰店)이 되며 양점은 기가 왕성하고 음점은 기가 쇠락해 큰상점이 작은 상점을 삼켜버리게 된다. 상점 공간이 비교적 작으면 큰 거울이나 푸른색, 청자색, 연녹색, 연푸른색, 청록색 등으로 시각조절을 해야 한다. 영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