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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21)| 용주면 ‘산초농장’, “면역력에 좋은 산초, 많이 드세요!”

10월 22일(화), 용주면 고품에 있는 ‘산초농장’(대표 김인근)을 찾아 사람을 부르니 정방자(80세) 어르신이 환한 얼굴로 맞아주신다. 김인근 대표의 어머니다. “빨리 팔리느냐 늦게 팔리느냐 하는 시간의 문제이지 안 팔려서 해를 넘기는 일은 극히 없다.”고 하는 정방자 어르신에게 “노력한 수고 값은 나오느냐”고 여쭈니 “그동안 며느리가 나와 같이 열심히 산초 일을 하더니 3년 전부터는 읍에서 다른 일을 한다.”고 답한다. 돈만 생각했을 때 산초 일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그렇게 표현한다. 인터뷰 중간 손님이 찾아와 이 것 저 것 묻더니 정방자 어르신에게서 산초유 한 병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나간다. 입소문으로 택배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정방자 어르신은 “아들이 교육대학을 마칠 때 쯤 몸이 좋지 않았는데 산초기름의 효과를 봤다. 그 인연으로 소유하고 있는 밤산에 산초나무로 수종을 바꿨다. 어느덧 20년째다. 산초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는 나무가 아니라서 가꾸는데 어려움이 많다. 가뭄에도 약한 편이어서 말라죽는 나무도 많다. 손이 많이 가는 나무를 아들이 교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접고 산초나무를 키우겠다고 했을 때 조금 반대도 했지만 고집 부리는 아들을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얘기한다. 현재는 800 그루 정도, 오로지 아들 힘으로 농장을 가꾸고 있고 뒤에서 어르신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한눈에 봐도 힘든 일은 어르신 몫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들과 어머니가 나란히 일하면서 서로의 공이라고 추켜세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머니는 아들이 365일 하루 쉬는 날이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김인근 대표는 며칠 전 TV <6시내고향>에 10분 정도 방영된 촬영 탓에 하루 꼬박 묶여 그날 밤을 어머니 혼자 다 주워 허리가 더 굽었다고 안타까워한다.
산초기름은 면역력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정방자 어르신도 들고 다니면서 힘들 때 먹고 있다고 조그마한 병에 건네준다. 산초향주머니를 만들어 베개 속에 넣어보라고 말리고 있는 나뭇가지도 준다. 그 덕에 내내 차 안에 좋은 향기가 가득하다. /송상영 시민기자

| 지역경제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는 소상공업체를 찾아 그들의 경영철학과 애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을 듣는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