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기 총재, “현대사의 전령사(傳令使)” 발간
“유림의 고장 합천이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야”
“친부모가 아이를 해치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총체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초계 출신 허만기(88)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가 “현대사의 전령사(傳令使)”(부제:도덕정치를 위하여)를 발간하며 “나이 90을 바라보면서 남아있는 일부 언론보도 자료를 담아 그 흔적을 남긴다. 30~40년의 세월이 흘러 많은 자료가 유실이 되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허 총재는 친모의 학대 끝에 숨진 뒤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 양 사건과 같은 끔찍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정의감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정체성이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범국민적인 도덕성 회복운동을 제안했다.
성균관유도회 총재를 지내 고 논어, 맹자 등 고전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허 총재는 “도덕이란 천지와 인류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고 규범”이라고 소개하면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성(誠), 신(信)이야말로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소중한 삶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가 25살에 경남도의원을 지낼 때만 해도 합천은 갑을구로 나뉘어 국회의원도 2명이나 되었다. 합천사람은 굉장히 자존심이 강하고 똑똑하며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좋은 인물이 많이 양성되는 훌륭한 고장이었다”고 과거를 회고하면서 “지금은 비록 모두가 떠나고 낙후되었지만 우리 합천은 예로부터 유림의 고장이다. 전통사상을 선양하고 솔선수범에 있어서만큼은 뒤져서는 안 된다. 도덕성이란 인류사회의 최고 가치이므로 도덕성 구현은 바로 사회의 화합과 직결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회는 부모와 자식은 물론 부부까지도 도덕의 황무지가 되었다. 이제는 학교 교육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권선징악하고 도덕성을 함양하는 합천군만의 범사회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허만기 총재는 1929년 초계에서 출생하여 초계초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하버드 대학원 SEP 과정을 밟았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3대 경남도의회 의원, 13대 국회의원, 조선대 석좌교수, 성균관 유도회 총재, 성균관 명예관장, 대한민국헌정회 원로위원, 성균관 원로회의 명예의장을 역임하였으며, 저서로는 “80년대의 도전”, “나의 행초서로 본 사서와 도덕경”, “고전 속의 동청도설”, “고전과 역사의 소요유” 등이 있다. /박황규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