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2019 성인문해교실 졸업식
합천군은 11월 27일 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2019 성인문해교실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200명과 이를 축하하기 위해 문준희 군수를 비롯한 석만진 의장, 최정옥 부의장 및 군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평생교육은 인간 수명의 증가와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삶의 질 향상과 정보지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성인문해교실의 학생들의 배경에는 그런 일반적인 평생교육의 목표와 크게 다른 것이 있다. 성인문해교실에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평균 나이가 80세에 가까우며, 1952년 ‘교육법 시행령’이 공포되는 해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로, 초등교육을 받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특히 여자들은 그런 시대적 상황에 있어 최대 피해자였다.
문준희 군수는 “성인문해교실에 문을 두드리기 전에는 글을 모른다는 데 부끄럼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글자 한 자 한 자를 읽히고 배워나갈 때마다 밝고 환한 세상과 마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교육에 소외와 차별을 받은 그 한스러운 날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에 합천군도 어르신들 편에서 적극 격려하고 도울 것임을 밝힌다.”며 졸업생들의 손을 잡으며 축하했다.
석만진 군의회 의장도 “한글을 배우는 데서 끝나지 말고 합천군이 실시하는 평생교육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행사로는 합천관내 어린이 풍물단의 공연이 있었으며, 특별공연으로는 합천군에서 직영하는 3년 과정의 ‘초등교육인정반’ 어르신들이 나와 연극을 선보였다. ‘초등교육인정반’은 교육청으로부터 초등교육과정의 수료를 인정받는다.
성인문해교실은 한글독해 뿐만 아니라 휴대폰 사용법, 현장야외학습, 동화책 읽기, 문해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다. 2월에서 12월까지 농번기 6월, 10월을 제외한 9개월 과정이며 주2회 4시간 정도 교육한다. 초급부터 시작하여 총 3단계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