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운잡기| 우한(武漢)폐렴 예방에 앞장서자 – 권해조 논설위원
지금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한폐렴에 대해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FEIC)’를 선포했다.
우한폐렴은 확산속도가 빨라 2월 5일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 확진환자 20,705명에 사망자가 427명이다. 우리나라는 설 연후 마지막 날인 지난 1월 27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모두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정부기관은 물론 모든 언론도 동참하여 우한폐렴확산방지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2차감염자와 가족에게 옮긴 3차감염자, 일본에서 온 중국인 여행가이드와 태국여행자도 포함되어 방역망의 허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31일과 2월1일 중국으로부터 두 차례 720여명의 교민과 유학생을 전세기로 귀국시켜 충남아산과 충북진천 두 곳에 나눠 격리수용하고 있다.
우한폐렴의 증상은 조류독감, 돼지독감, 일반감기, 폐렴증상과 비슷하여 마른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과 무기력증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보다 강하며, 잠복기간은 7-14일로 보고 있으며, 치사율은 4% 정도로, 10%의 사스나, 35%의 메르스 보다 약하지만 1918년 치사율 2%의 스페인 독감이 5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확산속도가 빨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 광동지역에 발생한 후 전 세계 5,328명이 감염되어 349명이 사망했으며, 한국에서는 감염자 4명에 사망자는 없었다. 메르스는 2012년 중동에서 발생하여 2015년까지 세계 25개국 1,172명이 감염되어 429명이 사망했으며, 한국에서도 186명 감염에 38명이 사망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우한폐렴의 발생원인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武漢)의 화란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병명을 ‘2019-n CoV’로 정하고, 사스바이러스와 같이 박쥐에서 발견된 ‘HKU9-1’ 바이러스가 공동조상으로 보인다면서 박쥐와 인간사이의 미지의 중간 숙주(宿主:기생물)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동물에서 옮겨온 바이러스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으며,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飛沫)을 통해 전파되며 ‘무증상 전염’의 위험성이 상존 한다.
한편 장티푸스, 콜레라, 일본뇌염 등은 백신이 개발되어 활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우리나라 생물공학연구원(KRIBB)과 전남대의 공동연구로 제주도와 남해 바다에서 자라는 감태(Ecklonia Cava)에서 추출하여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씨놀(Seanol)이 코로나바이러스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나왔으며 유력한 치료제로 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런데 근래 치명적인 병으로 생각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도 백신이 없으나 혈액과 체액으로 옮겨지는 것이어서 스스로 조심만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번 우한폐렴도 홍역이나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처럼 공기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상온에서 5일간 생존가능성이 있으며, 다만 무증상 전염가능성이 제기되어 예방과 치료는 정부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예방수칙이 중요하다. 전 국민은 외출 시 마스크를 쓰고, 가능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가리고, 수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이상증세가 있으면 즉시 지역 콜센터 1339로 연락하여 신속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우한은 중국 의 중심부 후베이성(湖北省)의 성도(省都)로 인구 1,100 여만 명의 대도시이다. 우리나라 대전과 같이 교통의 중심지이며 중국의 10대 경제권에 속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어 우한폐렴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인체에 감염되는 7개 코로나 바이러스중의 하나로 박쥐 등 야생동물을 날것으로 먹는 식습관에서 발병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가능한 음식은 익혀먹고 개인별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만이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첩경임을 알아야 한다. 하루속히 우한폐렴이 소멸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