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서 불기 시작하는 고운 최치원 바람 (6)
고운 최치원(崔致遠)선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효석 (사)고운 국제교류사업회 이사장의 축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천년의 문화와 깨끗한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 이곳 합천에서 가야산이 품은 최치원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한.중고운국제학술회의를 마련해 주신 문준희 합천군수님! 합천군의회 석만진 의장님! 합천군민 여러분!
오늘 본 한.중국제학술회의를 주관하시는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 깁정대 교수님, 논문 발표를 위해 방한하신 중국 양주시 정부 풍경구 주장군 부주임과, 이빈 최치원 기념관장님! 그리고 논문발표를 해주실 여러 교수님들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치원 선생은 868년 12살 어린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인기백천( 人己百千)의 정신으로 아버지가 말씀하신 10년보다 4년을 앞당겨 6년만에 진사과거에 급제하여 학문으로 이름을 떨쳤던 신라의 대표적인 문장가입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2007년 최치원 선생이 5년간 근무했던 양주시 옛 고도인 당성 유적에 「최치원 기념관」을 건립하여 한국 경주 최씨와 양주시 정부가 10월15일을 최치원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10월 15일에 최치원 선생 추모 기념식과 제향봉행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이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치원 선생은 17년간의 당나라에서 관료생활을 마치고 신라로 돌아와 당나라에서 지은 글들을 엮어 펴낸 [계원필경집]은 이후, 고려나 조선은 물론 중국의 문인들 사이에서 널리 익혔던 불후의 명저입니다. 이처럼 최치원 선생의 학문의 세계는 한.중 양국의 학문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천년전 최치원 선생이 모든 관직을 내려놓고 전국을 소요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말년에는 가야산에 입산수도하여 여생을 보내다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했다는 이곳 합천에서 개최되는 최치원 선생의 인문학 가치로 한.중 고운국제학술회의는 21세기 동아시아의 번영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부합하는 인물로서 한.중교류의 아이콘인 최치원 선생을 재조명하고, 선생이 남기신 위대한 학문적, 정신적 유산을 재 해석함으로써 한.중 양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구성원 모두에게 분쟁과 갈등을 넘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문학의 비조이시며, 유학과 문학의 태두이신 최치원 선샌의 연구는 상당한 양이 축적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최치원 선생은 우리들의 선각자로 우리의 정신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치원 선생의 유적은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지만 이곳 합천은 선생의 향기와 발자취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한.중고운국제학술회의를 계기로 선생의 향기와 발자취가 곳곳에 묻어있는 이곳 합천에서 개최되는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최치원 선생과 합천과의 연계성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최치원 선생에 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편집: 하재효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