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군수, “자연과 사람, 그 하나를 택하라면 사람을 택하겠다.”
남부내륙중심도시건설사업 주민공청회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달빛내륙고속철도가 만나는 지점?
▲함양·울산간 고속도로와 여수·현풍간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
▲그곳이 바로 합천이다!

합천군은 요즘 합천군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남부내륙중심도시건설(일명 황강대개발)과 관련한 세부사업 및 환경문제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5일 종합사회복지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합천군은 합천읍과 연계한 도시건설을 통해 지역의 인구와 경제적 자원들이 타 시군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동시에 규모와 친환경적 도시생태계를 구축하여 합천읍과 남부내륙중심도시로 인적·물적 자원들을 다시 끌어 모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문준희 군수의 모두 발언이다.
“황강직강공사에 대해 여러 군데서 불안과 어려움들을 제기하는 소식들이 많다. 환경단체에서 많이 반대한다. 그건 환경단체로서 자기들이 해야 할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오염원을 배출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며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은 공존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매년 1천여 명씩 줄어드는 합천군을 생각할 땐 합천군수로서 자연과 사람, 그 하나를 택하라면 사람을 택할 것이다.
지금 합천읍이 가지고 있는 땅으로서는 공장 하나 유치하기 힘들다. 결국 합천군으로 공장이 들어온다 해도 합천읍이 아닌 산과 들을 피해 합천군 구석구석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현재처럼 봉산은 거창으로, 가야·야로는 고령으로, 삼가는 진주 등으로 소비와 군민들이 빠져나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우리군도 거창군처럼 거창읍이 중심이 되어 거창군의 경제와 사람들을 불러 모우 듯, 합천군도 합천읍으로 인적·물적 자원들을 불러 모아 돈과 군민들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재작년 국가연구기관의 보고서에는 합천군이 30년 뒤 경남에선 첫 번째로 전국에선 네 번째로 빨리 사라질 시군으로 발표됐다. 이 같은 엄중한 시기에 합천군수로서 합천군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분해되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여기에 대해선 이 곳에 계신 여러분들도 함께 동감할 것이다 생각한다. 만약 이를 가로막는 일이 생긴다면 저와 군민들은 일제히 일어날 것이다. 설령 직강이 불가능하다 해도 합천군 미래 100년을 위해 임북을 위시한 주변일대를 개발할 것임에는 변함없다.”
다음은 강석진 국회의원의 인사말이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언론보도를 많이 보셨겠지만 대한민국 전국 시군 중에서 합천군이 소멸 순위가 4위 지역이다. 제가 거창군수로서 있을 2004년도 당시 합천군의 인구는 6만 7천이고 거창군은 6만 4천이었다. 하지만 거창군의 인구는 줄지 않았지만 합천군은 4만 5천도 되지 않게 줄었다. 여러분들이 합천군의 현실에 대해서 절박하게 인식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그 동안 5천억원에서 올해부턴 1조원씩 투입된다. 그러면 2024년 완공인데 1년 앞당겨 완공될 수 있다. KTX는 2028년까지 공사인데 진주까지 우선적으로 하면 2025년 진주까지 개통할 수 있다. 이렇게 문준희 군수가 구상하고 있는 남부내륙중심도시는 합천군이 대한민국에서 서부경남내륙의 교통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문준희 군수와 함께 합천군민들이 함께 뭉쳐 군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면 저도 중앙정부나 국토부와 환경부, 정부 예산과 정책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합천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 역량과 혼신의 힘을 다 쏟아가며 추진하고 지원토록 하겠다.”
다음은 합천군민이 질문하고 문준희 군수의 답변이다.
▲배말석(야로): 오늘 환경단체에서도 반대한다는 걸 봤다. 직강 공사를 해서 합천이 발전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군수님의 의중을 묻고 싶다?
-지금 해마다 인구 1천명씩 준다. 지난 20년이 흐른 뒤 거창은 6만 4~5천, 합천은 4만 5천으로 역전됐다. 작년에는 700명 정도 줄었다. 인구 주는 걸 줄여가면서 원점에서 늘여가야 되는데, 농업이 발전하고 관광이 발전하고 사회복지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구를 늘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큰 사고(황강직강과 같은)를 치지 않으면 변화가 없기 때문에 남들이 그렇게 어렵다고 하는 황강직강공사에 도전하게 됐다.
▲김용문(대병): 지금 우리군의 처지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상당히 어려운 현실 속에 놓여 있다. 750여명의 공무원과 군수님께서 추진하는 이 사업이 잘되려면 우리 군민들의 역량을 집결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17개 읍면에서 유능한 분들을 추진위원으로 선발해서 함께 동참하게 된다면 군수님의 추진하시는 일이 조금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민간합동추진위원회’의 구성은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
박오영(봉산): 합천군에 환경단체가 몇 개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자연보호합천군협의회에서는 군수님이 하고자 하는 이 사업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환영한다. 25년 전에 대우 그룹에서 직강공사를 성공했다면 오늘 합천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지금 내륙고속철도사업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이러한 시점에 율곡 문림 일대를 개발한다면 호기일뿐더러 2·30년 후엔 정말 잘 됐구나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저희 자연보호환경단체에서는 군수님이 하시는 일에 찬성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서 협조하겠다. 용기를 갖고 추진해 달라. - 우리 합천은 환경이 잘 보존되어 왔다. 우리가 개발하려는 계획인 황강직강공사는 합천군 전체 면적의 1%도 아닌 0.2%이다. 이 0.2%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오염원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친환경신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환경단체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합천만큼 환경이 잘 보존된 데는 드물다. 정말 사람과 환경, 이 둘은 같이 가야 한다. 그러나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사람이다. 환경단체에서 어떠한 질타가 와도 흔쾌히 대처하겠다. 여러분이 힘을 실어주시면 고맙겠다.
▲최상호(유림회장): 인구 유입에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것이 개발부지에 군소기업들이 들어와서는 크게 효과가 없다. 한국 굴지의 기업하고 사전에 협의해서 지금의 삼성이나 LG 같은 그런 기업들을 하나 유치하시는 게 어떤가? - 이 사업은 1조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이다. 합천군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이랑 손을 잡을 것이다. 투자와 각종 부처의 설득도 같이 해나갈 것이다. 굴지의 기업이 공장을 세운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국가산단을 만들 수도 있다. 무엇이든지 부지와 돈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시도하겠다.
교통문제가 나왔다. 차트를 보면 대전·김천에서 내려와 합천·진주로 나가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 달빛내륙철도가 만나는 지점이 합천이다. 함양에서 울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경남도에서 국토부에 건의한 ‘제2차 5개년 고속도로’에 여수·하동에서 합천을 거쳐 현풍으로 가는 고속도로. 철도는 열십자로, 고속도로는 엑스(X)자로 만나는 지점이 합천이다. 지금 우리 합천이 위기이지만 얼마든지 교통의 요충지가 되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그 기회의 땅 터전을 율곡 임북에다가 만들려고 한다. 직장공사가 되면 더 넓어지고, 안되면 안 되는 대로 추진할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주민들은 합천군의 인구 감소를 막고, 다시 한 번 중흥(中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남부내륙중심도시건설이 필요하다는데 통일적인 의견들을 쏟아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