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한 장의 의미 – 김나은 가야면
2월 20일.
합천 지역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오고 타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실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치 필자 자신이 바이러스인양 뿌려대는 소독제를 맞아야만 했던 설움 아닌 설움을 당했던 기억이 멀지 않게 있던 터라 타 지역에서 받아보지 못하는 3월4일에 전달받은 이 마스크 한 장이 실로 눈물겹다.
초기에 합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평소에 건강에 자신이 없고 매일 이동하여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는 나는 두려움에 거의 절망했다.
하지만 합천군은 빠른 행정력으로 그들을 찾아내고 격리시키고 하여 단기간 내에 안정적으로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여 군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상황을 만드는데 기여하였다.
행정가는 탁상 위 정책과 동시에 바로 느낄 수 있게 되는 이런 현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지금처럼 몸보다 마음이 힘든 시기에 정부의 우왕좌왕 마스크 공급정책에 비하면 무상임에도 안정적으로 전달 받을 수 있었던 점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고 군민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일이라 생각되며 마스크 몇 장 사기 위해 번호표 받아서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하는 현실에 비하면 마을 이장들을 통한 마스크 전달과정이 이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을 위한 흠 없는 깔끔한 일처리였다 생각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사람으로 당한 설움도 잊고 확진자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지역의 그들이 부러워하는 합천 군민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비록 마스크 한 장이지만 작금의 어려운 시기에 부모가 자식을 챙기듯 그 마음을 헤아려 행동으로 옮기는 것, 바로 그것이 애민의 정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장의 마스크 때문에 이렇게 감동받아 울컥한 심정에 잠을 설쳐가며 글을 쓰게 될 줄 예전에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